'김선형 역전골' SK, 선두 KCC 발목 잡아…KCC 4연승 마감
'김선형 역전골' SK, 선두 KCC 발목 잡아…KCC 4연승 마감
  • 뉴시스
  • 승인 2021.03.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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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그대로 '2'
프로농구 서울 SK의 김선형.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농구 서울 SK의 김선형.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희준 기자 = 서울 SK가 연승 가도를 달리던 선두 전주 KCC의 발목을 잡았다.

SK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43초 전 터진 김선형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76-7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SK는 홈경기 3연패를 끊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거둔 SK는 21승째(28패)를 수확, 실낱같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SK의 에이스 김선형과 안영준이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김선형은 팀에 승리를 안기는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17득점을 올리고 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안영준은 4쿼터 막판 역전의 발판을 놓는 3점포를 꽂아넣는 등 21점을 몰아치고 12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4연승 행진을 마감한 선두 KCC는 33승 16패가 됐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 매직넘버도 '2'에서 줄이지 못했다.

KCC의 주포 이정현은 9득점에 그쳤고, 경기 종료 51초 전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는 턴오버를 저지르며 고개를 떨궜다.

개인 통산 2986득점을 기록 중이었던 송교창은 21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 역대 최연소로 통산 3000득점 고지를 밟았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외에 라건아가 15득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정창영이 16득점으로 분전했다. 무려 6시즌을 SK에 몸담았던 애런 헤인즈는 KCC 유니폼을 입은 뒤 친정팀과의 첫 대결에서 2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에는 KCC의 분위기가 좋았다. KCC는 1쿼터 막판 이정현이 3점포 3방을 터뜨린데 힘입어 27-15까지 앞섰고, 2쿼터 시작 직후 헤인즈가 2점슛을 넣어 14점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SK는 김선형이 3점포를 터뜨린 뒤 미네라스와 변기훈이 연달아 2점슛을 넣어 26-31로 점수차를 좁혔고, 2쿼터 막판 오재현과 자밀 워니가 연속으로 2점슛을 성공해 32-35로 따라붙었다.

SK는 3쿼터 시작 직후 변기훈의 2점슛과 워니의 자유투로 36-35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치열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3쿼터 내내 양 팀의 점수차가 4점 이상 벌어지지 않았고, 54-54로 팽팽히 맞선채 3쿼터가 끝났다.

4쿼터 초반에도 접전이 이어지다 KCC가 정창영의 3점포와 송교창의 골밑슛, 정창영의 3점포로 68-64 리드를 잡으며 흐름을 가져가는 듯 했다.

유현준에게도 3점포를 헌납하며 66-71로 뒤처졌던 SK는 뒷심을 발휘했다. 경기 종료 1분 40초 전 터진 안영준의 3점포가 SK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김선형의 자유투로 72-73으로 따라붙은 SK는 이정현의 트래블링으로 가져온 공격 기회에서 김선형이 골밑슛을 터뜨려 74-7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SK는 라건아의 2점슛을 워니가 블록슛으로 막아낸 뒤 김선형이 리바운드를 잡아 공격권을 가져왔고, 안영준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3점차로 앞섰다.

이어진 KCC의 공격 기회에서 정창영의 3점슛이 림을 벗어나면서 SK는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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