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조선구마사' 논란에 "판타지에 뭔 역사 타령?"
황교익, '조선구마사' 논란에 "판타지에 뭔 역사 타령?"
  • 뉴시스
  • 승인 2021.03.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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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사진=tvN '알쓸신잡' 영상 캡처) 2021.03.25. photo@newsis.com
황교익. (사진=tvN '알쓸신잡' 영상 캡처) 2021.03.25. photo@newsis.com

강진아 기자 =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에 "판타지"라고 글을 올리며 논란에 재차 불을 지폈다.

황교익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판타지면 판타지로 보고 말지 뭔 역사 타령인가"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을 다룬 기사와 함께 "한국 TV 역사 드라마는 몇몇 등장인물 외는 완벽한 판타지다. '대장금'에 나오는 음식은 조선에 있었다고 생각하냐"고 글을 올렸다.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조선구마사'를 두둔하는 듯한 황교익의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자 황교익은 이날 다시 페이스북에 "역사 드라마나 역사 영화 등 허구의 세계에서 하는 음식 고증은 개연성의 확보를 위한 것이지 그 시대의 음식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 '대장금'에 나왔던 음식 중에 조선시대의 문헌에 있는 그대로의 조리법으로 요리한 음식이 어쩌다가 있을 수 있겠으나 거의 전부가 드라마를 위해 창안된 음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구마사'는 판타지다. 그럼에도 조선시대가 배경이니 음식 나오는 장면에서 개연성을 따진다. 시청자 눈에 개연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만두와 월병이 문제였다"며 "만두는 '조선구마사'에 등장해도 괜찮다. 개연성이 있다. 중국 음식으로 아는데, 그렇지 않다. 밀가루를 일상식으로 먹었던 여러 지역에서 거의 동시에 만들어진 음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뽕 여러분은 만두가 중국의 발명품이며 중국 고유의 음식이라고 생각하는가. 여러분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부역하고 있다. 정신들 차려라"라고 덧붙였다.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방송에서 충녕대군이 구마 사제인 요한 신부 일행을 대접하는 장면에서 중국식 만두, 월병이 등장했다. 이후 이 같은 중국식 소품과 의복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고, 역사 왜곡 논란으로 이어졌다. 특히 최근 중국이 김치, 한복 등을 자국 것이라고 주장하며 국내에 반중 정서가 커진 상황에서 파장이 커졌다.

이후 드라마 제작 지원 및 협찬 등을 한 기업들도 잇따라 선을 긋고 광고 중단에 나섰다. 이에 제작사와 SBS는 1·2회차 VOD 및 재방송을 중단하고 다음 주 한 주간 결방을 통해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도 '조선구마사' 측에서 자료 협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료에 대한 어떠한 공식적인 요청을 받거나 협찬을 한 적이 없다"며 "다만 홈페이지에 있는 자료는 공공누리 정책에 의해 출처를 명시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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