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일파만파…2회 만에 폐지?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일파만파…2회 만에 폐지?
  • 뉴시스
  • 승인 2021.03.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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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포스터. (사진=스튜디오플렉스, 크레이브웍스, 롯데컬처웍스 제공) 2021.03.11. photo@newsis.com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포스터. (사진=스튜디오플렉스, 크레이브웍스, 롯데컬처웍스 제공) 2021.03.11. photo@newsis.com

 강진아 기자 = SBS TV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으로 파장이 커지면서 폐지설에 휩싸였다.

26일 방송계에 따르면 '조선구마사' 측은 시청자들의 비판과 잇단 광고 중단 등으로 논란이 확산되면서 폐지 등을 포함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조선구마사' 측 관계자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이날 관련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방송 이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허구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태종과 충녕대군, 양녕대군을 주인공으로 했지만, 역사적 인물을 토대로 해 왜곡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극 중 충녕대군이 서역에서 온 구마 사제인 요한 신부 일행에게 대접한 음식이 중국식 만두, 월병이라는 점 등 중국식 소품과 의복 등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이에 제작진은 "상상력을 가미해 소품을 준비했다.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청와대 국민 청원은 물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도 폭주했다.

이후 이 같은 비판 여론에 '조선구마사' 제작 지원 및 협찬 등에 참여했던 기업들도 잇따라 광고를 중단하며 발을 뺐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제작 지원을 철회했다.

이에 SBS는 사과 입장을 내고 다음 주 결방 후 재정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1·2회 VOD 및 재방송도 중단했다. 제작사 또한 "예민한 시기에 큰 혼란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실망을 드려 사과드린다"며 "다만 중국 자본이 투입된 드라마라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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