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석환 "트레이드는 기회…확고한 주전 노린다"
두산 양석환 "트레이드는 기회…확고한 주전 노린다"
  • 뉴시스
  • 승인 2021.03.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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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 "두산서 신인왕 노려보겠다"
두산 베어스 양석환

문성대 기자 = 두산 베어스로 트레이드 된 양석환이 확고하게 자신의 자리를 잡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25일까지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양석환은 투수 남호와 함께 트레이드 됐다. 두산은 주축투수 함덕주와 채지선을 LG에 내줬다.

두산은 1루수 자원을 얻었고, LG는 선발투수 자원을 확보하는 트레이드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를 내준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1루수와 타선을 보강한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양석환은 26일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1루수 겸 5번타자로 나섰다.

양석환은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어색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23일 수원(KT 위즈전) 경기 때 트레이드 이야기를 들어서, 어쩌면 LG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어제까지 이야기 없길래 '트레이드가 어긋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트레이드 생각을 안하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페이스도 좋고, 주전 선수로 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희망을 내놨다.

양석환은 "아직 몇 타석 들어가지 않아서 정확하게 페이스를 말씀드리기 어렵다. 개막에 맞춰서 좋은 페이스로 올라가고 있는 거 같다"고 말한 후 "저한테는 좋은 기회가 될 거 같다. 두산에서도 트레이드를 위해 좋은 선수를 쓴 만큼 트레이드가 잘됐다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두산에서도 완전하게 주전이라고 말하기에는 좀 그렇다. 괜찮은 성적을 내야 확고한 주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양석환은 시즌 목표에 대해 "어제 트레이드를 해서 목표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래도 최소 군대에 가기 전 성적은 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년에 전역 후 잘 안됐던 건 사실이다. 올해는 캠프 때부터 준비를 잘해왔다. 기대가 되는 시즌이다"고 전했다.

친정팀 LG를 상대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석환은 "아직 LG 선수에 대해 전력분석을 해본 적이 없다. LG 투수들을 상대하면 묘한 기분이 들거 같다"고 전했다.

등번호 '53번'을 내준 후배에게 작은 선물을 할 계획이다.

양석환은 "등번호 53번은 특별한 번호다. 2군에 투수 오명진이란 선수가 달고 있었는데 양보를 해줬다. 추신수 선배와 같은 큰 선물은 아니지만, 작은 선물을 하려고 준비중이다"고 웃었다.

남호 역시 트레이드 소식에 다소 놀랐다.

남호는 "어제 경기가 끝나고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 갑자기 옆 팀으로 가야한다니 얼떨떨했다. 막상 두산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데 설레고 기대도 된다"며 "두산에 친한 선수는 없지만, 형들이 잘해주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호는 27일부터 불펜에 대기한다.

남호는 "내일부터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들었다. 트레이드 후 두산의 왼손 투수부터 파악했다. 다행이 함덕주 형이 빠지면서 왼손 투수의 빈자리가 생겼다"고 웃었다.

이어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 단골 팀이니, 나도 힘을 보태서 더 높은 무대에서 던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난 시즌 후반에 데뷔전을 치른 남호는 올해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펼쳐 신인왕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호는 "현재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 신인왕에 도전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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