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서 하자"던 이소영과 잘 따라와준 후배들
"즐기면서 하자"던 이소영과 잘 따라와준 후배들
  • 뉴시스
  • 승인 2021.03.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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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 GS칼텍스 이소영이 공격하고 있다.

권혁진 기자 = "즐기면서 하자"는 주장 이소영의 주문에 선수들이 완벽히 부응했다.

통합우승을 넘어 여자부 최초 3관왕(컵대회 포함)에 도전하는 GS칼텍스의 출발은 더할 나위 없었다.

GS칼텍스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18 25-14 25-17)으로 완파했다.

5전3선승제의 첫 판을 챙긴 GS칼텍스는 2013~2014시즌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챔피언 등극을 향한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경기 전 만난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선수들도, 나도 챔프전 경험이 없다"면서 초반 흐름을 내준다면 경기가 꼬일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우려는 기우에 그쳤다. GS칼텍스 선수들은 초반부터 끝까지 제기량을 맘껏 발휘했다.

경기 후 만난 이소영은 "즐기면서 하자고 한 것도 잘 됐다"면서 "선수들이 긴장 안 하고 즐기면서 해줘 만족스럽다"고 돌아봤다.

지금의 GS칼텍스는 대다수가 챔프전 경험이 없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큰 무대의 부담을 느낄 법도 했지만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이소영은 "못 잡을 것 같은 수비 때 선수들이 좀 더 집중했고, 공을 살려내서 연결이 됐다. 이를 러츠가 깔끔하게 점수를 내줬다. 삼박자가 잘 맞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먼저 웃은 GS칼텍스는 이틀 뒤 안방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5전3선승제의 챔프전에서 초반 두 경기를 모두 챙긴다는 것은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는 의미나 다름없다.

이소영은 "다음 경기가 연달아 있지만 흥국생명이 더 힘들 것"이라면서 "오늘처럼 준비를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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