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쌍둥이 임신 중 합병증 발생과 출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자궁근종, 쌍둥이 임신 중 합병증 발생과 출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1.03.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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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이 있거나 기존에 수술을 한 쌍둥이 임산부도 임신 중 합병증 발생과 출산에 있어 자궁근종이 없는 쌍둥이 임산부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미라 차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자궁근종센터 교수는 자궁근종이 쌍둥이 임신 중 합병증 발생과 출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김 교수팀은 강남차병원에서 쌍태아를 출산한 1388명의 산모 중 자궁근종이 있는 산모, 기존에 자궁근종제거술을 받은 산모, 자궁근종이 없는 산모로 구분해 자궁근종이 쌍둥이 출산과 합병증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출생 주수, 37주 이전 조산 비율, 34주 이전 조산 비율을 분석한 결과 자궁근종이 있는 산모는 그렇지 않은 산모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출산한 신생아의 체중도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또 조기진통, 조기 양막파수,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 전치태반, 태반 조기박리, 자궁경부무력증, 산후 출혈 등 합병증 분석 결과 자궁근종과 수술 이력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자궁근종이 있거나 수술을 한 쌍둥이 임산부의 경우 합병증과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크지만 실제 조사 결과 근종이 없는 쌍둥이 임산부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쌍둥이 임신 여성에서 자궁근종이 동반된 경우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며, 특히 자궁근종 제거술을 시행받은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결과는 보고된 바가 없었다”며 “쌍둥이 임신과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이 두려워하지 말고 출산 준비를 할 수 있길 바란다” 고 덧붙였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20~50%에서 발견되는 가장 흔한 종양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최근 임신을 원하는 여성의 연령이 높아지고 보조생식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쌍둥이 임신 빈도가 늘고 있다. 하지만 쌍둥이 임신 여성에서 자궁근종이 동반된 경우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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