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반복되는 참사에도 안전불감증은 여전
전통시장, 반복되는 참사에도 안전불감증은 여전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8.11.2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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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본 수칙을 지키지 않고 안전관리에 소홀하는 등 전통시장 상인들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하다.

전통시장은 복잡한 통로구조ㆍ노후된 점포가 밀집되어 있으며, 상품ㆍ의류ㆍ잡화 등 인화성 물품들이 다량으로 산재돼 있다.

화재발생시 인적ㆍ물적 피해 가능성이 다른 시설보다 높다.

부산시 소방본부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 전통시장에 기본적인 소화기와 옥내소화전, 스프링클러 등 주요 설비들을 대거 갖추었다.

시장 점포를 직접 방문하여 상인들에게 소화기 사용방법 및 화재예방 안전수칙 리플렛과 전단을 배부하였고, 소방안전점검도 같이 실시하였다.

소화기 앞, '상품 진열을 삼가하여 주십시오'라는 주의 표지판에도 불구하고 상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소화기 앞, '상품 진열을 삼가하여 주십시오'라는 주의 표지판에도 불구하고 상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지난 21일 오후 부산 중구 깡통시장, 소화기 앞에는 '상품 진열을 삼가하여 주십시오'라는 주의 표지판에도 불구하고 상품들이 쌓여 있었다.

상점에서는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하고 있었고 그릇, 이불 등 잡화점에서는 골목 사이로 천막을 설치해 물건을 쌓아두는 등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또 도로와 인접해 있는 인도의 황색선 위로는 인근 상가의 매대나 물건 등이 놓여있었다. 이 황색선은 유사시 소방대원들의 화재 진압 활동과 구조활동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지만 선을 넘겨 좌판, 천막, 가판 등이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상인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깡통시장의 한 상인은 "장사하려면 어쩔 수 없이 문어발식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오랫동안 이렇게 사용해 왔는데 설마 별일이 생기겠냐"고 말했다.
잡화점을 운영하는 상인은 "다들 오랫동안 그렇게 장사를 해오다보니 전기 사용이나 황색선 넘어 좌판을 두는 것에 둔감한 것은 사실이다"고 털어놨다.

윤종서 중구청장은 “전통시장은 화재 발생 시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모든 분들이 자발적으로 경각심을 갖고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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