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패혈증을 유발하는 녹농균, 폴리믹신B 항생제에 내성을 보인다
폐렴, 패혈증을 유발하는 녹농균, 폴리믹신B 항생제에 내성을 보인다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1.04.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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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패혈증을 유발하는 녹농균이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호흡을 활발히 해 폴리믹신B 항생제에 내성을 보인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차 의과학대학교 약학대학 조유희 교수팀은 녹농균이 폴리믹신B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원인을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조 교수팀은 녹농균이 산소 호흡이 아닌 혐기 호흡(산소가 없는 상태에서의 호흡) 활성을 통해 에너지를 얻음으로써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된다는 것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증명했다.

혐기호흡 활성을 낮추는 약물을 함께 사용하면 폴리믹신B의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감염 치료의 새로운 표적을 제시했다고 연구진은 보고 있다.

조유희 교수는 “항생제에 대한 내성은 점차 다양한 병원균에서 나타나고 있고, 새로운 항생제에 대한 내성 기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새로운 항생제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농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슈퍼버그 중 하나로 항생제에 강한 내성이 있다. 녹농균은 여러 개의 항생제를 동시에 투여해도 듣지 않을 때 사용하는 폴리믹신B와 같은 항생제에도 내성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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