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SSG 랜더스, 가을야구 할 것…가슴이 벅차다"(종합)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SSG 랜더스, 가을야구 할 것…가슴이 벅차다"(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3.3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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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구단주 자격으로 SSG 랜더스 창단식 참석
SNS서 "야구판에 들어온 이상 목표는 무조건 우승"
김병문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자 SSG 랜더스 구단주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 랜더스 창단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30. photo@newsis.com
김병문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자 SSG 랜더스 구단주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 랜더스 창단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30. photo@newsis.com

이종희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구단주로 있는 SSG 랜더스가 올해 가을야구를 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세계그룹은 SSG 랜더스에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는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SSG 랜더스 창단식에 참석해 "SSG 랜더스가 올해 144경기 이상을 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부회장은 창단식 시작 시간인 오후 6시가 되기 15분전에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입장했다. 구단주 자격으로 참석한 정 부회장은 인천시 관계자, KBO 관계자, SSG 랜더스 선수단 등 내빈들과 함께 창단을 기념했다.

정 부회장은 "제가 고객들 1000분, 2000분 앞에서 말하는 것도 안떠는데 오늘은 굉장히 떨린다"며 "동시에 굉장히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무엇보다 SSG 랜더스라는 비행선을 타고 도전을 함께할 민경삼 대표,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자랑스러운 선수단 여러분 만나뵙게 되어 감사하다"며 "신세계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셔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얘기했다.

이어 "SK 와이번스라는 명문 구단을 잃어 상심이 큰 인천 시민 여러분이 SSG 랜더스의 창단을 축하해주셨다"며 "인천 시민 여러분과 야구팬 여러분께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뒤 허리를 굽혀 인사를 전했다.

정 부회장은 "여러분을 만나보니 'No Limits, Amazing Landers'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확신이 든다"며 "올해 신년사에서도 결코 흔들리지도, 굽히지도 않고 목표를 향해 굳건하자는 의미로 '불요불굴'이라는 사자성어를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불요불굴의 유일한 대상은 오직 고객이며, SSG 랜더스에게는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이라며 "우리가 한마음으로 고객과 팬을 위해 집중한다면, 꿈이 현실이 되는 야구단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는 여러분의 도전에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며 "마지막 한 경기까지 여러분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단식에서는 '용진이형'에 대한 선수단의 기대도 엿보였다. 박종훈 선수가 인터뷰 도중 정 부회장에게 "인스타 팔로우를 했는데 안받아줬다"고 하자 미안함을 표시했다. 이어 "선수들이 웃고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자 엄지를 치켜들며 화답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의 'SSG랜더스 응원' 대화방에 깜짝 입장해 "많은 기업의 야구단에 대한 열정이 예전만 못하다. 야구에 열정적이면 본업과 연결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우리는 (본업과 연결) 할 거다. 걔네는 어쩔 수 없이 우리를 쫓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경쟁사인 롯데를 직접 언급하며 "야구단을 가진 롯데가 많이 부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롯데는)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롯데는 보면서 야구단을 꼭 해야겠구나 생각했다"며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것이다. 게임에선 우리가 질 수 있어도 마케팅에서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이 대화방에 있던 롯데 팬에겐 "손절하고 SSG로 오라"고도 했다. 정 부회장은 "야구판에 들어온 이상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도 했다.

SSG 랜더스는 다음달 3일 열리는 2021 KBO리그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창단 후 첫 정식 경기로 유통 라이벌전이 성사됐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SNS를 통해 야구단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음을 드러냈다. 사흘 전에 인스타그램에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렸고, 이날은 프로야구 게임 '컴투스 프로야구' 영상을 두 개 올렸다. 이 영상 속엔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정 부회장이 SSG 랜더스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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