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코트 랜디·빨간 새 유니폼 공개…SSG 공식 출범(종합)
마스코트 랜디·빨간 새 유니폼 공개…SSG 공식 출범(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3.3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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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견 카네코르소 활용한 마스코트
'팬 요청 수용' 유니폼은 빨간색 유지
김병문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자 SSG 랜더스 구단주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 랜더스 창단식에서 구단기를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30. photo@newsis.com
김병문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자 SSG 랜더스 구단주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 랜더스 창단식에서 구단기를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30. photo@newsis.com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창단식을 갖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관심을 모은 마스코트와 유니폼도 함께 공개했다.

SSG 구단은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인천시 및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 신세계그룹 임원진,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식을 개최했다.

CI(Corporate Identity) 홀로그램 세리머니와 로고·엠블럼 드론쇼 영상 상영으로 시작된 창단식에서 가장 눈길을 모은 것은 마스코트와 유니폼, 신규 응원가 공개였다.

SSG 랜더스를 상징할 마스코트는 '랜디(Landy)'였다. 구단에 따르면 '랜디'는 대형견 카네코르소를 닮은 야구 천재로, 팀 명인 랜더스의 발음과 의미를 연계한 이름을 가졌다.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갖췄으며 승리의 습관을 지녔다는 컨셉이다.

마스코트가 선수, 팬과 함께 소통할 가장 좋은 친구인 만큼 가장 친근한 동물인 개를 모티브로 마스코트를 정했다는 것이 구단 측의 설명이다. SSG는 "카네코르소는 용맹함과 충성심으로 가족과 친구를 강인하게 지켜내는 개"라며 "랜더스의 새로운 도전과 승리 과정에 힘을 더해줄 상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스코트에 대해 추신수는 "사실 의외였다"며 웃은 뒤 "강아지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마스코트 랜디는 몸도 좋고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갔더라. 그것만 보완하면 괜찮을 것 같다"며 "처음이라 어색한데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SSG 랜더스의 새로운 유니폼은 SK 와이번스 시절의 빨간색을 유지했다.

홈 유니폼은 상·하의 모두 흰색이고, 붉은색의 로고가 가슴에 새겨졌다. 원정 유니폼은 빨간색 상의에 하의는 흰색이고, 가슴의 로고가 흰색이다. 아울러 시범경기 동안 착용한 인천군 유니폼을 홈 경기 때도 착용할 예정이다.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는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왕조 시절을 보냈다. 팬들은 SSG가 SK를 인수한 뒤 빨간색은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병문 기자 = SSG 랜더스 마스코트 랜디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 랜더스 창단식에서 소개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30. photo@newsis.com
김병문 기자 = SSG 랜더스 마스코트 랜디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 랜더스 창단식에서 소개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30. photo@newsis.com

신세계그룹과 SSG는 팬들의 의견을 반영해 빨간색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박종훈, 최정이 홈 유니폼을, 추신수와 문승원이 원정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추신수는 "유니폼 색이 마음에 든다. 내가 빨간색을 무척 좋아하는데, 양말과 유니폼이 모두 빨간색이다. 좋은 기를 받아서 올 시즌 잘할 것이라는 믿음이 강하게 든다"며 "빨간색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빨간색을 보면 힘도 나고 의욕도 생긴다. 유니폼 색상이 바뀐다고 들었을 때 빨간색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반영돼서 기쁘다"고 반겼다.

박종훈은 "낯설지 않고 친근하다. 빨리 입어보고 싶었는데 입어보니 좋다"며 웃어보였다.

SSG의 새로운 응원가 '위 아 더 랜더스(We Are The Landers)'도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베일을 벗었다. 응원가는 가수 하현우가 불렀다.

SSG는 "응원가를 통해 SSG의 에너지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새롭게 시작되는 팀에 대한 팬들의 기대와 선수들의 긴장감을 조명하며 응원가가 흐를수록 점점 커지며 피를 끓어오르는 느낌을 줄 수 있게 연출했다"며 "노래가 끝났을 때 환호 속에서 경기가 시작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직접 창단식에 참석해 공식 출범 현장을 함께 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직접 단상에 올라 "SK 와이번스라는 명문 구단을 잃어 상심이 큰 인천시민이 신세계그룹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또 SSG 랜더스를 환영해주시고 창단을 축하해주셨다"며 "인천시민, 인천 야구 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어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병문 기자 = SSG 랜더스 문승원과 추신수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 랜더스 창단식에서 유니폼을 소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30. photo@newsis.com
김병문 기자 = SSG 랜더스 문승원과 추신수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 랜더스 창단식에서 유니폼을 소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30. photo@newsis.com

그는 "우리가 한 마음으로 고객과 팬을 위해 집중하면 SSG를 꿈이 현실이 되는 야구단으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신세계는 여러분 도전에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면서 "개인적으로 SSG가 144경기 이상을 하게 될 것 같은 강한 느낌이 든다. 마지막 한 경기까지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지택 KBO 총재는 축사를 통해 "SSG 랜더스는 선수단에 깜짝 커피를 제공하는 등 작지만 아름다운 변화를 시작했다. 프로야구단 최초로 지역을 상징하는 용어로 팀명을 정하고, 추신수를 깜짝 영입했다"며 "프로야구에 끊임없이 놀라움 선사하고 있는 SSG가 여기서 멈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용진 구단주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천부적 비즈니스 감각이 합쳐지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출연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좋은 팀워크를 가진 SSG가 인천 상륙 작전도 멋지게 성공할 것이다. SSG가 돌풍을 일으키며 프로야구 발전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SG는 지난 2월 말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창단했다. 신세계그룹은 1월 말 SK텔레콤과 야구단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2월말 구단 지분을 모두 매각·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3월초에는 인수 계약이 모두 완료됐다.

3월초 KBO 구단주 총회는 SSG의 회원자격 양수도를 만장일치로 승인했고, SSG는 가입금 60억원을 내고 KBO리그의 새 식구가 됐다.

SSG는 12일 새로운 로고를, 이달 28일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발표했으며 이날 창단식을 통해 구단 출범을 세상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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