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 추출물에서 피부 질환 개선하는 효능 발견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에서 피부 질환 개선하는 효능 발견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1.04.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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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생이모자반 추출물에서 피부 질환을 개선하는 효능이 발견됐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중국에서 대량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추출물에서 염증성 피부 질환인 건선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효능을 발견하고,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1일 밝혔다.

건선은 만선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피부의 홍반 증상과 함께 피부 표면의 과다한 각질 생성으로 인해 피부가 두꺼워지는 증상이다.

괭생이모자반은 매년 중국 연안에서 제주 바다 등으로 대량 유입돼 해양환경을 훼손하고, 양식장 시설을 파손하는 등 '바다의 불청객'으로 여겨진다.

해수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괭생이모자반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원료로 등록돼 있고, 대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2017년부터 괭생이모자반 활용 방안을 연구해 오고 있다.

인제대 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피부각질세포'(HaCaT cells)를 이용해 건선을 유발하는 인자의 생성억제 효능을 확인하고, '이미퀴모드'(Imiquimod·IMQ)로 건선이 일어난 실험 쥐에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을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건선을 유발하는 인자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건선 증상이 감소하는 효능을 확인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기업과 함께 단일 성분 분리 등의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건선 치료 효능 특허를 해당 기업에 양도해 의약 소재 등으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지난해 7월 인제대 의과대학 연구팀과 함께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에서 비용종(콧속 물혹) 및 축농증 예방·치료 효능을 발견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또 같은 해 10월에는 제주대와 공동연구로 항산화 효능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한 바 있다.

임영훈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괭생이모자반이 해양바이오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한 층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그간의 연구 성과가 기업에 이전돼 상용화까지 잘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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