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시즌 잘하는 게 중요"
류현진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시즌 잘하는 게 중요"
  • 뉴시스
  • 승인 2021.04.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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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양키스와 개막전 선발 등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MLB프레스박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MLB프레스박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주희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선은 개막전 단 한 경기가 아니라 시즌 전체로 향하고 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와 비슷하다. 오프닝 데이라 긴장이 많이 될 것 같다. 조금의 긴장감을 가지고 임하면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다"며 개막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팀의 에이스인 류현진의 시즌 첫 등판은 오는 2일 뉴욕 양키스와 2021 메이저리그 개막전이다.

토론토는 시범경기 막바지에야 개막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당연히 류현진이 개막전에 출격할 거란 예상이 나왔기 때문에 놀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류현진은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개막전을) 생각하면서 준비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캠프 초반에는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건 3년 연속이다. 이는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초의 기록이다.

정작 류현진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개막전' 한 경기뿐 아니라 긴 시즌 동안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시즌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 개막전 선발보다 시즌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개막전 선발이라고 크게 좋을 건 없는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첫 맞대결 상대인 뉴욕 양키스에 대해서도 "어차피 붙어야 하는 팀 중 하나다. 같은 리그여서 많이 붙는 팀이다.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했다.

이날 양키스 선발 마운드에는 게릿 콜이 오른다. 류현진은 콜에 대해 "저보다 굉장히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라며 웃음 지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해 2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두 번 등판해 4이닝 8피안타(1홈런), 2사사구, 탈삼진 5개,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2021.03.27.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해 2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두 번 등판해 4이닝 8피안타(1홈런), 2사사구, 탈삼진 5개,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2021.03.27.

준비는 모두 끝났다. 류현진은 "스프링 캠프 기간 동안 준비가 잘 진행됐고, 큰 어려움은 없었다. 준비과정에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두 시즌째 배터리를 이루게 되는 포수 대니 잰슨과의 호흡도 좋다. 류현진은 "이제는 말 안 해도 서로 어느 공을 던져야 할지, 어떤 상황에서 뭘 던져야 할지 알 만큼 잘 맞는다. 잰슨이 포수로 앉아있으면 나도 편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작년에 함께하면서 편했고,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잘 맞고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토론토는 겨우내 꾸준히 전력 보강을 하며 부족한 곳을 채웠다. 팀이 기대를 걸고 있는 유망주들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류현진도, 팀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당연히 기대되는 한 해다. 10월까지 경기하는 걸 목표로 스프링캠프 기간 선수들이 잘 준비했고, 나도 그렇게 했다"는 류현진은 "어린 선수들이 제일 높은 곳에 설 만큼 실력이 올라왔다.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어느 팀과 붙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이기려고 싸우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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