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최초' 송교창 vs '2년 연속' 허훈…MVP 2파전
'고졸 최초' 송교창 vs '2년 연속' 허훈…MVP 2파전
  • 뉴시스
  • 승인 2021.04.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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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전창진 감독, 감독상 최다 6번째 수상하나
오재현·박지원,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 경쟁
프로농구 KCC 송교창 (사진 = KBL 제공)
프로농구 KCC 송교창 (사진 = KBL 제공)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전주 KCC가 5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최우수선수(MVP)상을 비롯한 개인상 시상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MVP는 KCC 우승의 중심에서 활약한 송교창과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선수 자리를 노리는 허훈(KT)의 2파전 양상이다.

송교창은 정규리그 49경기에서 평균 15.5점 6.4리바운드(이상 국내선수 2위) 2.2어시스트를 기록, MVP로 손색이 없는 개인 기록을 올렸다.

무엇보다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프리미엄이 크다. 개인 기록에서 경쟁자들과 월등히 차이가 나지 않으면 팀 성적이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게 일반적이었다.

특히 송교창은 이정현, 라건아 등 쟁쟁한 동료들 사이에서 팀의 약점을 강점으로 변화시킨 게 눈에 띈다.

국내 파워포워드 자원이 없는 팀 사정상 제 포지션인 스몰포워드를 버리고 상대 빅맨을 상대했는데 주위의 우려를 깔끔히 씻었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빠른 공수 전환과 높이를 활용해 예리한 모습을 보여줬다.

송교창은 고교 졸업 후, 대학에 가지 않고 곧장 프로에 진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고졸 혹은 대학 저학년 재학생 선수들의 조기 진출을 트렌드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KCC가 정규리그를 차지한 만큼 송교창의 MVP 수상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 송교창이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면 프로농구 출범 후 처음으로 고졸 선수가 최고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프로농구 부산 KT 허훈 (사진 = KBL 제공)
프로농구 부산 KT 허훈 (사진 = KBL 제공)

2년 연속 MVP를 노리는 허훈 역시 만만치 않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48경기에서 평균 15.9점 7.5어시스트를 올렸다.

슛과 패스, 돌파, 승부처에서 보여준 해결 능력이 지난 시즌보다 한층 안정감을 더했다는 평가다. '단신 외국인선수'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KT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국내선수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어시스트 부문에선 2년 연속 전체 1위가 유력하다.

하지만 팀 성적이 아킬레스건이다. 정규리그 3경기를 남긴 현재 KT는 아직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5할이 되지 않는 승률(25승26패)로 공동 5위에 있다.

현장 복귀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전창진 KCC 감독의 감독상 수상 여부도 관심이다.

2019년 KCC를 통해 4년 만에 지휘봉을 다시 잡은 전 감독은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 4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이번 시즌 중위권을 예상하던 전문가들의 평가를 뒤엎었다.

전 감독과 동갑내기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감독상 최다 5회 수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전 감독이 최다 수상자에 이름을 올릴지 흥미롭다.

프로농구 전주 KCC 전창진 감독.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전주 KCC 전창진 감독. (사진=KBL 제공)

신인상은 박지원(KT)과 오재현(SK)의 경쟁이다.

박지원은 28경기에서 평균 4.2점 2.1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올렸고, 오재현은 34경기에서 5.9점 2.4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뷔 2년차 김진영(삼성)도 26경기에서 4.8점 1.7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올리며 뒤늦게 발동을 걸었다. 정규리그 절반(27경기) 이상 출전 자격에 한 경기만 남겼다.

KBL은 이번 시즌부터 신인 시즌에 출전 가능 경기의 2분의 1 이상을 뛰지 않은 2년차 선수에 대해 신인상 자격을 주기로 했다. 김진영은 지난 시즌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각 구단이 후보를 추천한 기량발전상과 식스맨상의 향방도 궁금하다.

기량발전상 후보는 김훈(DB), 김진영(삼성), 최성원(SK), 서민수(LG), 최현민(오리온), 김낙현(전자랜드), 정창영(KCC), 우동현(인삼공사), 박준영(KT), 장재석(현대모비스)이다.

식스맨상을 두고선 김영훈(DB), 김현수(삼성), 양우섭(SK), 정희재(LG), 김강선(오리온), 전현우(전자랜드), 송창용(KCC), 변준형(인삼공사), 최진광(KT), 장재석이 경쟁한다. 장재석은 기량발전상과 식스맨상 후보에 모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수상자 선정은 기자단 투표로 이뤄진다. 총 118표다.

시상식은 다음달 7일 오후 4시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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