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족 발생족부 절단, 환부조직 복구 어려운 경우 시행
당뇨족 발생족부 절단, 환부조직 복구 어려운 경우 시행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1.04.02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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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심근경색, 뇌졸중, 망막증, 신부전과 같은 합병증이 더 무서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발이 썩어가는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족)은 일반인에게 생소한 편이다. 대한족부족관절학회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수집한 '한국인 당뇨발 및 절단 데이터'에 따르면 한 해 평균 2000명 가량이 당뇨발로 인해 족부를 절단했다.

당뇨발 또는 당뇨족이란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발생한 발에 관한 모든 문제를 말한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15~25%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당뇨 환자의 발에 발생하는 상처, 궤양, 괴사 등을 말하지만, 넓게는 발의 관절 손상 및 파괴로 변형을 일으키는 신경병성 관절병증도 포함한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에 대한 분류 체계상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상처 자체도 깊어지고, 감염이 발생하거나 허혈성 변화가 생기면서 조직이 죽는 괴사가 발생한다.

당뇨족은 중증도가 매우 다양한 질환이고 원인도 복잡해 다양한 수술이 존재한다. 상처로 인한 연부조직 결손을 복구하기 위한 피부이식 및 다양한 종류의 피판술, 혈류를 좋게 해서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혈관성형술 및 혈관우회술, 감염 병소를 제거하기 위한 변연절제술 등이 있다.

발 특정 부위의 과도한 압력을 줄여주기 위한 다양한 변형 교정술도 있다. 절단술은 최후의 방법으로 당뇨족 환부의 조직을 복구하기 어려운 경우에만 시행한다. 절단하는 위치도 환부의 범위에 따라 다양하다.

당뇨족이라고 무조건 잘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잘 관리하지 않으면 (절단의)위험은 분명히 존재한다. 대부분 발에 발생한 상처는 너무 늦지 않게 치료 한다면 잘 치유될 수 있다. 다만 당뇨족의 원인이 되는 신경병증과 혈관병증과 같은 당뇨 합병증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여서 잘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당뇨병 자체가 호전되더라도 당뇨족의 원인이 되는 병태 생리(질환의 발병 원인과 진행과정)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해 신경병증과 혈관병증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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