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대한항공에 완패…KB손보 10년 만의 봄 배구
OK금융그룹, 대한항공에 완패…KB손보 10년 만의 봄 배구
  • 뉴시스
  • 승인 2021.04.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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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한국전력-우리카드전 결과에 마지막 PS행 주인 가려져
임동혁은 데뷔 첫 트리플크라운
OK금융그룹 리베로 조국기의 디그.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OK금융그룹 리베로 조국기의 디그.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혁진 기자 = 한 시즌 중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은 한없이 무기력했다.

OK금융그룹이 봄 배구 자력 진출의 기회를 날렸다.

OK금융그룹은 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전에서 세트스코어 1-3(21-25 14-25 25-22 19-25)으로 무너졌다.

최종전을 패한 OK금융그룹의 포스트시즌 자력 진출 가능성은 소멸됐다. OK금융그룹은 승점 55(19승17패)로 4위에 머물렀다. 펠리페가 21점을 올렸을 뿐 다른 국내 선수들의 득점은 모두 한 자리에 그쳤다.

완전히 탈락한 것은 아니다. OK금융그룹의 운명은 2일 한국전력-우리카드전에서 결정된다. 한국전력(승점 55·18승17패)이 승점을 1이라도 얻으면 OK금융그룹은 5위로 탈락한다. 한국전력이 승점없이 물러나면 OK금융그룹이 4위로 막차를 탄다.

OK금융그룹의 패배로 KB손해보험(승점 58·19승17패)은 최소 4위를 확보,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KB손해보험이 봄 배구 초대장을 받은 것은 2010~2011시즌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KB손해보험은 OK금융그룹 혹은 한국전력과 4일 준플레이오프(단판)를 갖는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대한항공은 승점 76(26승10패)으로 시즌을 마쳤다. 임동혁(26점)은 후위공격 6개, 블로킹 5개, 서브에이스 5개로 데뷔 첫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까지 안았다. 

승리가 절실했던 OK금융그룹은 예상대로 베스트 멤버를 모두 내보냈다. 반면 챔피언결정전 모드에 돌입한 대한항공은 정지석을 제외한 주전 선수들을 모두 제외했다.

예상과 달리 기선은 대한항공이 잡았다. 요스바니를 대신한 임동혁의 공격이 연거푸 코트에 떨어지면서 7-4로 앞섰다. 11-9에서는 정지석이 펠리페의 강타를 블로킹으로 돌려세웠다.

OK금융그룹은 좀처럼 리듬을 찾지 못했다. 11-17에서 진상헌, 박창성의 연속 속공과 펠리페의 서브 에이스로 15-18까지 추격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대한항공은 24-21에서 임동혁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정리했다. 정지석은 1세트에서만 9점, 공격성공률 72.73%를 찍었다.

2세트는 더 일방적이었다. 대한항공은 시작과 함께 6-1까지 치고 나갔다. 대한항공 선수들의 다양한 서브에 OK금융그룹 리시브 라인이 완전히 무너졌다. 석진욱 감독의 질책과 펠리페의 독려도 통하지 않았다. 7-17까지 뒤진 OK금융그룹은 결국 11점차로 2세트마저 헌납했다.

OK금융그룹은 3세트 들어 이민규 대신 곽명우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흐름은 OK금융그룹으로 넘어갔다. 13-10에서 펠리페의 강서브가 재미를 보면서 18-10까지 격차를 벌렸다. 21-14로 OK금융그룹이 앞선 상황에서 임동혁의 서브를 앞세운 대한항공의 맹추격에 시달렸지만 23-22에서 김웅비의 후위공격과 전병선의 서브 에이스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임동혁을 필두로 한 대한항공의 벤치 멤버들은 4세트 들어 다시 힘을 냈다. 손현종은 깔끔한 퀵오픈을 선보였고 임재영은 화끈한 세리머니로 흥을 돋웠다. OK금융그룹은 별다른 반격 조차 하지 못한 채 19-25로 4세트마저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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