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야' 이정희 "코로나19로 엄마 갑자기 돌아가셨다"
'바야야' 이정희 "코로나19로 엄마 갑자기 돌아가셨다"
  • 뉴시스
  • 승인 2021.04.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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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야기 - 파란만장' 1일 방송분(사진=방송화면 캡처)2021.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생이야기 - 파란만장' 1일 방송분(사진=방송화면 캡처)2021.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남정현 기자 = 가수 이정희가 전 남편과 이혼하게 된 이유와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모친을 잃은 사연을 전했다.

1일 오후 방송된 EBS1 '인생이야기 - 파란만장' 27회는 '뒤늦은 후회'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이정희는 "우리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49제가 엊그제 지났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이어 "나만 한국에 나와서 활동하고 있고 엄마는 미국에 계셨는데 얼마 전에 엄마가 몸살이 많이 심하다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구급차 불러서 병원 가시라고 그랬더니 알았다며 옷 갈아입는 것까지 내가 통화를 하고 병원에 가셨는데 코로나19 확진 3일 만에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평생을 엄마랑 같이 살았거든.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못 갔어. 1년을. 그러다가 갑자기 3일 만에 돌아가시니까 아직도 내가 추스르질 못하고 있다"며 속상해했다.

그는 이날 남편과 이혼한 이유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대여', '바야야' 등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6년간의 방송 활동 후 은퇴하고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이정희는 "미국에서 30년 넘게 살았다. 미국 유학 당시 나를 보듬어주고 나를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서 결혼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그게 정말로 사랑하고 절실해서가 아니라 어떤 면에서는 내가 필요해서 결혼하게 된 거다. 내 울타리를 만들기 위해서. 그러다 보니까 서로 어긋나게 돼서 갈라서게 됐다"고 이혼 사유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정희는 미국에서 10살 연상의 전 남편과 결혼했으나 10년 만에 이혼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도박에 빠져 전 재산을 잃었던 한 아버지가 출연했다. 그로 인해 가수를 꿈꿨던 아들은 예술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일찍 취업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직장 선배와 차를 타고 가던 중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털어놓았다. 아버지는 아들의 죽음이 과거 자신의 잘못 때문인 것 같아 오랜 시간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고백해 스튜디오는 슬픔으로 채웠다.

또 알코올 중독으로 노숙자가 됐던 한 남성은 어린 시절 술만 마시면 자신을 때렸던 아버지를 보며 절대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던 아픔을 공개했다. 하지만 동업하던 친구의 배신으로 하루에 소주를 10~15병씩 마시며 알코올 중독에 빠졌던 과거를 공개했다. 어머니를 보며 지난날의 불효를 깨닫고 술을 마시지 않기 위해 애썼던 그가 17년 동안 단주를 할 수 있었던 계기를 밝혔다.

'파란만장'은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스타 강사 김미경과 따듯한 마음으로 출연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재용이 진행하는 힐링 토크쇼다. 매회 같은 주제의 고민과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함께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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