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리 교정술 후, 회전변형과 무릎 전방 통증 연관성
오다리 교정술 후, 회전변형과 무릎 전방 통증 연관성
  • 진영동 기자
  • 승인 2021.04.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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휜(O)다리 교정 수술(근위경골 절골술)후 무릎 뼈가 뒤틀리면 무릎 전방 통증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김중일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학계 최초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서울대병원 이명철 교수와 함께 2012년 5월부터 2015년 8월까지 개방형 근위경골 절골술을 받은 환자 28명과 폐쇄형 근위경골 절골술을 받은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발생한 무릎 회전 변형의 정도와 무릎 전방 통증 정도를 4년 이상 장기 관찰했다.

예로부터 좌식생활을 영위해온 한국인에게 친숙한 양반다리를 지속하면 이른바 'O다리'를 유발하고 자칫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증이 심하지 않고 변형이 경미한 경우 주사나 약물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한 통증과 함께 고도의 변형이 발생한 경우 근위경골 절골술로 다리를 교정한다. 이 수술은 무릎 안쪽 뼈를 잘라 안쪽을 벌려주는 방법인 개방형과 바깥쪽 뼈의 일부를 쐐기 모양으로 잘라 바깥쪽으로 닫아주는 방식인 폐쇄형으로 나뉜다.

하지만 수술을 받은 환자가 생각지도 못한 무릎 전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자주 있어 전문가들은 통증을 일으키는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 연구해왔다.

연구팀은 개방형 절골술과 폐쇄형 절골술에서 절골된 뼈의 회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뼈의 회전이 다르게 나타남을 확인했다. 개방형 절골술과 폐쇄형 절골술은 수술 후 일으키는 서로 다른 회전 변형이 수술 후 원치 않게 발생하는 무릎 전방 통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근위경골 절골술 후 발생하는 무릎 전방 통증의 원인은 다양할 수 있지만, 뼈의 회전 변형 역시 전방 통증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밝힌 첫 연구”라면서 “근위경골 절골술 후 발생하는 뼈의 회전 변형을 잘 이해한다면 수술 후 원치 않게 발생하는 무릎 전방 통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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