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 혈관 터지기 전 조기 발견하면 치료 성과 높아
뇌동맥류, 혈관 터지기 전 조기 발견하면 치료 성과 높아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1.04.05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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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고 알려져 있는 뇌동맥류는 인간과 같이 직립보행을 하는 고등동물만이 갖고 있는 질환이다. 뇌 속에 있는 동맥 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서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까지 특별한 이상이나 증상이 없어 인지하기 힘들고 사망이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사람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 갑자기 갑자기 사망한다면 크게 두 가지의 경우를 추측할 수 있다. 하나는 심근경색이고 다른 하나가 뇌동맥류 파열이다.

심근경색은 과로, 술, 담배, 스트레스, 고혈압 등의 위험 요소가 심장에 무리를 주면서 발병하게 된다. 비교적 유병률이 높고 가슴 통증 등 전조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뇌동맥류 파열은 유병률이 높진 않지만 정말 건강한 사람에게도 예고 없이 닥치기 때문에 위험하다. 어느 순간 부푼 혈관이 터지면 심각한 뇌 손상을 불러와 사망에 이르게 된다. 뇌동맥류 환자의 약 20%는 파열 후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한다. 따라서 뇌동맥류는 혈관이 터지기 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동맥류는 40대 이상 여성에게서 잘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뇌동맥류 환자의 50%가 40~60대 여성이다. 고혈압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40대 이상 여성의 경우엔 남성보다 더 적극적인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뇌동맥류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까지 특별한 이상이나 증상이 없어 인지하기 힘들다. 다만 최근에는 뇌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까지 포함하는 정기검진을 하는 경우가 많아져 수많은 비파열성 뇌동맥류들을 발견하게 돼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뇌동맥류의 치료는 두개를 절개하는 개두술과 다리 혈관을 통해 관을 넣어 치료하는 색전술로 나뉜다. 개두술은 문제가 되는 부분을 확실히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색전술은 일차적으로 고려하는 방법이지만 동맥류의 모양에 따라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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