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항암치료 중에도 백신 접종 적극적으로 시행돼야
암환자, 항암치료 중에도 백신 접종 적극적으로 시행돼야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1.04.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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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종양내과학회(KSMO)가 암환자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적극적으로 접종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안을 내놨다.

KSMO는 '암 환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잠정적 권고안'에서 "현재까지의 코로나19 감염 관련 연구를 종합해보면 암 환자들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중증도 및 합병증, 나아가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세계보건기구(WHO),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서 공통적으로 정의한 백신 접종 우선순위 그룹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KSMO는 "따라서 특별히 예외 조건이 없는 경우라면 암 환자는 현재 암 치료 진행 여부와 상관 없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우선적 대상자로 고려된다"며 "현재 암 치료를 시행받고 있는 환자와 암 치료 종료 후 정기적 추적 관찰 중에 있거나 완치된 이후의 장기 생존자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권고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도 코로나19 백신은 금기 사항이 아니다"라며 "따라서 항암치료를 시행 중이라도 대부분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은 적극적으로 시행돼야 하며, 환자 및 질병의 상태를 고려해 담당의와 상의 후 적절한 시점에 접종을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는 일반적 항암제(세포독성 항암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종류의 항암제에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코로나19 백신의 최적 접종 시기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부재하지만 일반적으로 항암치료 시작 전, 시작 시점, 치료 중간, 치료 이후 모두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심한 골수저하를 유발하는 세포독성항암제를 사용하는 경우 담당 의료진의 판단 하에 호중구 감소가 심한 시기를 가능하면 피해 접종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또한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의 혈액암 환자들에게서 동종 혹은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혹은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등의 세포치료를 시행받은 환자의 경우 치료 종결 최소 3개월 이후 코로나19 백신을 권고하고 있다"고 알렸다.

하지만 KSMO는 암 환자에 대한 후속 연구 결과에 따라 백신 관련 지침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KSMO는 "최근까지 진행된 백신 연구 대부분에서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효과 및 안전성 자료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암 환자들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강력한 근거는 불충분한 실정"이라며 "향후 후속 연구 결과를 참조해 지침을 지속적으로 적절하게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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