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더라도 빠른 심박동 수, 심장에 부담 줘 심장기능 저하
증상 없더라도 빠른 심박동 수, 심장에 부담 줘 심장기능 저하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1.04.05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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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은 증상이 없다고 치료받지 않으면 뇌졸중 위험이 더욱 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겨 맥박이 불규칙하게 뛰는 것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이 중 심방세동은 심방이 제대로 뛰지 못해 제 박자에 맞춰 수축하지 못하고 가늘게 떨리는 것을 말한다.


심방세동 환자에게 뇌졸중이 발생하는 이유는 혈전(피떡)이 만들어져서다. 좌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않아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좌심방 안에 피떡이 생길 수 있다.피떡이 떨어져 뇌혈관이나 다른 주요 혈관을 막아 버리면 뇌졸중, 뇌경색, 전신 색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이거나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뇌졸중 병력이 있으면 뇌졸중 위험이 크다.

뇌졸중이 생기면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편측 마비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심하게 남을 수 있다. 또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 심근경색증과 같은 다양한 심장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심방세동은 평소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운동할 때 숨이 찰 때, 순간적으로 어지러운 증상이 있으면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심방세동 환자의 3분의 1 가량은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없더라도 빠른 심박동 수가 심장에 부담을 줘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다.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연쇄적으로 심방세동이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심방세동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심방세동은 가슴, 손, 발에 붙인 여러 개의 전극을 통해 심장의 박동과 리듬을 확인하는 심전도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틈틈이 휴대폰으로 1분간 본인의 손목 맥박(정상 60~100회)을 측정하는 것이다.

심방세동으로 진단 받았다면 심방 안에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피를 묽게 만드는 항응고제로 치료할 수 있다. 항응고제 중에는 과거부터 사용된 와파린이 있는데, 최근 보다 간편한 약제인 노악이 나왔다. 다만 노악은 종류가 많고 용량도 다양한 데다 잘못 복용했을 때 출혈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복용 전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심방세동을 보다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항부정맥약제, 전기적동율동전환술, 전극도자절제술 등 세 가지다. 항부정맥약제는 잘못 사용하면 독이될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 처방이 필요하다.

전기적동물동전환술은 심장에 순간적인 전기 충격을 줘 정상리듬으로 회복시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컴퓨터도 고장이 크게 나면 껐다 다시 켜도 복구가 되지 않는 것처럼 심방세동이 오래돼 심장에 큰 변화가 있는 경우 전기적동율동전환술을 시행해도 심방세동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전극도자절제술은 혈관을 통해 환자의 심장에 관을 넣어 심장세동이 발생하는 부위를 고주파 에너지로 치료하는 것이다. 최근 시술 성적이 좋아지고 보다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어 보편화됐다.

심방세동은 커피, 술, 흡연, 과식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건강보조식품, 성분을 잘 모르는 한약, 육류, 튀긴 음식을 피하고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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