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초기 치료 시기 놓치면 병세 더 악화, 심각한 장애 야기...환자·보호자 '고통'
치매 초기 치료 시기 놓치면 병세 더 악화, 심각한 장애 야기...환자·보호자 '고통'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1.04.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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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병세가 더 악화해 심각한 장애를 야기할 수 있어 제 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고려대구로병원에 따르면 치매는 정상적인 생활을 해오던 사람이 후천적으로 여러 가지 인지 기능의 저하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의 원인은 50여 가지로 다양하지만, 전체 치매의 약 8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측두엽, 마루엽, 해마의 위축이 가장 먼저 발생하고 기억력이 저하된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 혹은 작은 뇌혈관의 막힘으로 인해 발생한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전두엽·측두엽의 위축으로 발생하는 치매로, 급작스러운 성격 또는 행동 변화 등의 증상이 가장 두드러진다.

치매는 발생 원인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다르다. 발생 원인을 확인하는 신경심리검사, 뇌 자기공명영상법(MRI)및 아밀로이드 PET-CT와 같은 인지기능, 뇌 영상 및 바이오마커 검사를 통해 치매를 진단한다.

특히,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향후 치매로의 전환 여부를 예측하기 위해 아밀로이드 PET-CT 진단이 매우 유용하다. 최근에는 혈액 및 뇌척수액을 활용한 바이오마커 발굴과 진단에 대한 연구 또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치매는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억력 저하는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일 수 있지만, 수시로 중요한 사항을 잊는다거나 해를 거듭하면서 건망증이 심화되는 경우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치매는 약물 치료가 기본이다. 치매 환자는 뇌에서 분비되는 아세틸콜린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인지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억제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MDA)수용체 길항체 등의 약물을 통해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고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생활습관 교정으로도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강성훈 고려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치매는 초기 정확한 진단을 받아 알맞은 약물 치료를 할 경우 극복할 수 있다”면서 “치료시기를 놓치면 별다른 치료법 없이 속수무책으로 환자와 보호자 모두 고통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가진단을 통해 치매가 의심될 땐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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