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 논란' 공수처장, 연일 침묵 출근…언론 거리두기
'공정성 논란' 공수처장, 연일 침묵 출근…언론 거리두기
  • 뉴시스
  • 승인 2021.04.06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수처 관계자 취재진에 "후문 출근"
김진욱 처장 취재진 피해 '정문 출근'
이성윤 면담 논란에 공수처장 고발돼
면담 CCTV 보존 요청 수용 여부 주목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5동 정문 출입구를 통해 출근하고 있다

김지훈 하지현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6일 취재진을 피해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했다.

김 처장은 그동안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의 질문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는 이날 후문이 아닌 정문으로 출근해 취재진을 따돌렸다.

김 처장은 이날부터 취재진이 접근하기 어려운 정부과천청사 5동 후문으로 출근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위법 출국금지 사건 피의자 중 한 명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면담에 관용차를 제공하고 면담 내용도 제대로 기록하지 않아 공정성 논란이 일자 언론과 거리두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정부과천청사 5동 정문으로 출근했다.

김 처장 출근 당시 취재진은 건물 후문 쪽에 대기하고 있었다. 공수처 관계자가 전날 김 처장은 앞으로 공수처 전용 출입구인 5동 후문으로 출·퇴근하게 될 거라고 말한 데다가 이날 오전에도 대기 중인 취재진에게 김 처장이 후문 쪽 주차장으로 출근할 거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모든 취재진이 후문 쪽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김 처장은 정문 앞에 내려 아무런 질문도 받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김진욱 공수처장이 지난 5일 오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에 있는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김 처장은 전날 자신을 향한 비판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이 지검장 면담 관련 시민단체의 고발이 이어지는 데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대답하지 않았다. 검찰이 '김학의 사건' 기소 전 송치 요구를 무시하고 이규원 검사를 기소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십니다"라고만 말했다.

검찰은 김 처장의 이 지검장 면담 관련 고발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한 차례 청사 CC(폐쇄회로)TV 영상을 제출받았으나 김 처장이 이 지검장은 면담한 장소로 언급한 342호의 영상 등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일 영상이 자동 폐기되는 탓에 검찰은 지난 2일 공수처에 CCTV 보조 요청을 했다. 공수처는 이날 요청 수용 또는 제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