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미스트롯2' 마리아 "외국인 최초 올하트…마지막 기회로 꿈 이뤘죠"
[N인터뷰] '미스트롯2' 마리아 "외국인 최초 올하트…마지막 기회로 꿈 이뤘죠"
  • 뉴스1
  • 승인 2021.04.0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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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마리아/좋은날엔ENT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TV조선 '미스트롯2' 금발의 미국인 마리아(21)는 주현미의 '울면서 후회하네'를 열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유창한 한국어는 물론, 트로트의 감성까지 제대로 살린 마리아는 외국인 참가자 최초 '올 하트'를 받았다. 기세를 이어 마리아는 준결승전까지 진출해 최종 순위 12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참가자 중 최고 성적이었다.

'미스트롯2'에서 외국인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깊은 인상을 남긴 마리아는 최근 뉴스1과 만나 유창한 한국어로 '미스트롯2' 소회를 전했다.

"트로트를 좋아해서 '미스트롯1'과 '미스터트롯'을 보면서 정말 나가고 싶었는데, '미스트롯2' 한다는 소식에 바로 지원하고 오디션을 몇 차례 봤어요"라며 "오디션 때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과 대결을 해야 하다 보니 합격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했죠."

그럼에도 마리아는 외국인 최초 올하트를 받았다. 이에 대해 "올하트를 받은 순간은, 진짜 내 인생에서 가장 감사한 순간이라고 생각해요"라며 "'미스트롯2'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돌려받은 느낌이 들었고, 한국 와서 힘듦과 외로움도 느꼈는데 그걸 돌려받은 것 같아 감동받았어요,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라고 했다. 이어 "그래도 외국인 최초라는 타이틀이 외국인들 사이에서 제가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더 느껴요"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미스트롯2'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무대로는 장윤정의 '목포행 완행열차'를 부른 것을 꼽았다. "제가 긴장하면 고음이 잘 안 나와서 '미스트롯2'에서 고음을 잘 못 보여줘썽요. 그러다 마지막을 앞두고 도전을 했어요. 내 안에 있는 고음에 대한 두려움을 깨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목포행 완행열차'를 선곡했는데, 해냈어요. 하고 나니까 더 자신감이 생겼고, 정말 좋았어요"라며 웃었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있었다던 마리아는 "마일리 사일러스, 아리아나 그란데를 보면서 자랐고 고등학교 때, 버클리 음대에 캠프를 가서 보컬 전공으로 입학 확정도 받았어요"라며 "어릴 땐 그저 노래를 즐기면서 따라 부르다가 K팝을 접했고, 한국에서 가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커버 영상을 올렸죠"라고 했다.

 

 

 

 

가수 마리아/좋은날엔ENT 제공 © 뉴스1

 


K팝에 관심이 있어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6'과 '유학소녀'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그런 마리아가 트로트라는 장르를 처음 접한 것은 영화 '귀향'을 보고 나서였다. 국악과 판소리 선율을 듣고, 어떤 노래보다도 슬픔이 와 닿아서 찾아 듣다가 주현미 곡을 만나게 됐단다. 특유의 감성과 꺾기에 꽂힌 마리아는 그날 부로 주현미의 팬이 됐다고 했다.

"사실 트로트란 장르를 몰랐고, 한국에서 솔로 아이돌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헤이즈나 에일리 같은 가수를 꿈꿨는데, 주현미 선생님의 곡을 통해 처음 트로트를 듣고 많이 특이하다고 생각했어요. 미국 알앤비 장르와 같으면서도 다르단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계속 들으면서 따라 불렀는데, 멜로디가 저절로 입에서 나오더라고요. 정말 꽂혔죠."

'미스트롯2'는 마리아가 본격적으로 트로트 실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던 무대가 됐다. 마리아는 '미스트롯2'가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 무대가 꿈을 이루게 해줬어요. '미스트롯2'로 인해서 가수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됐죠. 만약 못 나왔다면 다시 미국에 가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어요. 한국 와서 2년 정도 됐을 때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셨죠. 비자 문제로 아르바이트도 못하니까 스스로도 이 길이 맞는지 고민을 하다가, 부모님께 1년만 더 하겠다고, '미스트롯2'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니 여기 나가보겠다고 했죠. 마지막 기회였는데 정말, 진짜 다행이에요."

현재 방송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마리아는 트로트 앨범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조건 정통 트로트를 하고 싶어서, 다양한 작곡가에게서 곡을 받아서 준비하고 있어요"라며 "빠른 것보다도 완벽하게 앨범을 내놓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준비 중이다"라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주현미 선생님 팬이어서 정말 같이 해보고 싶어요"라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K팝을 좋아하고, 순두부찌개 등 한식도 입맛에 잘 맞는다며 한국이 좋다는 마리아는 "미국에서 가수 활동은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전 한국에서 활동이 잘 맞고, 트로트 가수들이 하는 행사 무대도 너무 재밌고, 앞으로도 한국에서 계속 활동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통해서 세계적으로 트로트를 더욱 알리고 싶고, 나중에는 영어로 트로트를 불러서 외국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어요"라며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겠습니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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