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학의 업무보고에 '윤중천 면담' 없다…이광철 관여 안해"(종합)
靑 "김학의 업무보고에 '윤중천 면담' 없다…이광철 관여 안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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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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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재조사 지시 때 '허위 의혹' 윤중천 면담 보고 없었다고 밝혀
"검찰발 기사 여과없이 보도…文 지시에 흠집 날 수 있어 유감"
청와대 모습. (사진 = 뉴시스DB) 2019.09.03. photo@newsis.com
청와대 모습. (사진 = 뉴시스DB) 2019.09.03. photo@newsis.com

안채원 기자 = 청와대는 6일 2019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된 '김학의·버닝썬·장자연 사건' 관련 부처별 보고 자료에 허위 의혹을 받고 있는 '윤중천 면담 보고서' 내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허위 보고'를 받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사건을 재조사하라는 지시를 한 게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세 사건의 보고 과정에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관여하지 않았다며 청와대 개입설에도 선을 그었다.

앞서 한 언론은 최근 검찰이 '김학의·버닝썬·장자연 사건' 관련 부처별 보고자료를 제출해 달라는 사실조회 요청을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경찰청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보도에 대한 청와대가 자체 조사한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 "보도를 봤고 사실 확인 결과 당시 법무부와 행안부의 보고 내용은 '김학의·장자연·버닝썬 사건'에 대한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의 활동 상황을 대략적으로 기술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중천 면담과 관련한 보고 내용은 일체 포함돼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보고 과정에서 이광철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은 전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2019년 3월18일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김학의·버닝썬·장자연 사건' 관련 보고를 했다.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이 함께 책임지고 사건의 실체와 제기되는 여러 의혹을 낱낱이 규명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고, 대검찰청 과거진상조사단이 세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 검찰은 당시 대검 과거진상조사단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 조사를 둘러싼 '청와대 기획 사정' 의혹을 수사 중이다.

대검 과거진상조사단이 청와대에서 파견 근무한 윤규근 총경과 연예인 승리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버닝썬 사건'을 덮기 위해 김 전 차관 사건과 고(故) 장자연씨 사건을 부각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검찰은 특히 김 전 차관 사건 관련, 당시 대검 과거진상조사단의 이규근 검사가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수차례 면담한 뒤 작성한 보고서가 왜곡 됐으며,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그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의 관련 수사에 입장을 내지 않아오던 청와대는 이날 이례적으로 언론 보도에 대한 '사실 확인 결과'를 설명했다.

핵심은 검찰이 '왜곡됐다'고 판단한 '윤중천 면담 보고서'가 당시 문 대통령이 받은 보고 내용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는 것으로, 문 대통령의 관련 사건 재조사 지시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수사 중인 사안은 언급해오지 않았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이 검찰발(發) 기사로 여과 없이 보도돼서 이번에 입장을 밝힌다"며 "결과적으로 당시 문 대통령의 업무 지시에 흠집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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