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 2월 경상수지 80.3억달러 흑자
수출 호조에 2월 경상수지 80.3억달러 흑자
  • 뉴시스
  • 승인 2021.04.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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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규모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확대
[광주=뉴시스] = (그래픽=김은지 eunji3467@newsis.com )
[광주=뉴시스] = (그래픽=김은지 eunji3467@newsis.com )

 류난영 기자 = 지난 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80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 동월 대비 확대된 것은 9개월 연속으로 승용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1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80억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2월 흑자 규모(64억1000만달러)보다 16억3000만달러 확대된 것이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수출 호조의 힘이다. 수출은 전년 동월(409억4000만달러)대비 9.2%(37억6000만달러) 증가한 44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관 수출을 보면 승용차 수출이 48.5% 뛰었고, 화공품(27.3%), 반도체(12.0%)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도 전년 동월(345억50000만달러)대비 12.6%(43억1000만달러) 증가한 386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자재가 2019년 4월(2.2%) 이후 22개월만에 증가 전환한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이 늘면서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60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66억달러)대비 흑자 폭이 5억5000만달러 축소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수요 감소에도 2월 서비스수지는 1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14억4000만달러) 대비 흑자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2014년 11월 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후 75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적자가 4억7000만달러에서 3억4000만달러로 1억3000만달러 축소된 영향이 컸다. 운송수지도 8억1000만달러 흑자를 내 서비수수지 적자 개선에 기여했다. 해상·항공화물 운송수입이 늘어난 덕분에 운송수지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 연속 흑자세를 보이고 있다.

본원소득수지는 2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12억2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9억달러 확대됐다.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으로부터 배당 수입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7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70억2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 등으로 32억달러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채권투자는 102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2007년 11월 110억4000만달러 이후 13년3개월만에 최대치로 역대 2위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93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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