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LG·두산 2연승, 삼성은 3연패 수렁(종합)
SSG·LG·두산 2연승, 삼성은 3연패 수렁(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4.0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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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송명기 헤드샷 퇴장
한화 수베로 감독은 첫 감독 퇴장
KIA는 연장 접전 끝 키움 제압
고승민 기자 =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SSG 랜더스 경기, 8회말 SSG 공격 1사 주자없는 상황 5번타자 최주환이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1.04.04. kkssmm99@newsis.com
고승민 기자 =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SSG 랜더스 경기, 8회말 SSG 공격 1사 주자없는 상황 5번타자 최주환이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1.04.04. kkssmm99@newsis.com

 권혁진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가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시즌 첫 3연패 팀이 됐다.

SSG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박종훈의 쾌투와 최주환의 결승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창단 첫 승을 거둔 SSG는 개막 2연승을 달렸다.

SSG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시즌 첫 등판에서도 '한화 킬러'의 면모를 이어갔다.

박종훈은 7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첫 등판에서 첫 승을 수확했다. 3회초 임종찬에 내준 솔로 홈런이 '옥에 티'였다.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던지며 한화 타선을 요리한 박종훈은 삼진 5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투구수는 92개였다.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6회말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4일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홈런 두 방을 몰아친 최주환은 2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SSG의 추신수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추신수는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4일 KT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한 한화는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지휘봉을 잡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데뷔 첫 승을 또 다음으로 미뤘다.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는 5⅓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 무난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임종찬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호)을 작렬해 한화에 리드를 안겼다.

SSG는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3회말 1사 후 좌월 2루타를 날려 득점 찬스를 일군 SSG는 이후 2사 2루에서 최지훈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박종훈과 카펜터가 3회 이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1-1의 균형이 이어졌다.

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말 두산 선두타자 박건우가 좌익수 뒤 솔로 홈런을 날린 후 홈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04.06. 20hwan@newsis.com
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말 두산 선두타자 박건우가 좌익수 뒤 솔로 홈런을 날린 후 홈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04.06. 20hwan@newsis.com

균형은 6회에 깨졌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은 한화 두 번째 투수 김종수의 3구째 시속 144㎞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려냈다.

SSG 마무리 투수 김상수는 9회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수베로 감독은 8회 수비 때 투수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10분 동안 항의를 이어가다 항의 시간이 4분을 초과하면 퇴장 조치한다는 스피드업 규정에 따라 더그아웃을 떠났다.

올 시즌 KBO리그 첫 감독 퇴장이다. 수베로 감독의 항의와 퇴장은 통역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LG 새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는 KT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2-0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넘긴 수아레즈는 LG가 3-2로 경기를 따내면서 데뷔전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LG는 개막 2연승.

수아레즈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안타 1개 만을 허용했다. 5회 2사 후 박경수에게 맞은 좌전 안타가 피안타의 전부였다. 제구와 구위 모두 빼어났다. 볼넷 2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을 9개나 잡았다.

LG 타자들은 3회초 2득점으로 새 에이스를 지원했다. 선두타자 정주현이 안타로 출루하자 오지환이 우익수 옆을 스쳐 펜스까지 향하는 1타점 적시타로 화답했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는 홍창기의 내야 땅볼로 2-0을 만들었다.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LG는 8회 황재균의 실책을 틈타 1점을 보탰다. 8회말 조용호와 황재균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1점차로 쫓겼지만 9회 마무리 고우석을 올려 승리를 지켰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7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 베어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6-3으로 눌렀다.

선발 최원준이 4⅓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5회를 넘기지 못했지만 불펜을 가동해 추격을 따돌렸다. 톱타자 허경민은 4타수 3안타 경기를 펼쳤고 김재환과 박건우는 나란히 손맛을 봤다.

두산은 3-1로 앞선 8회말 오승환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과 2타점짜리 적시타를 뽑아내 쐐기를 박았다.
 

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말 삼성 오승환이 공을 잡고 있다. 2021.04.06. 20hwan@newsis.com
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말 삼성 오승환이 공을 잡고 있다. 2021.04.06. 20hwan@newsis.com

삼성은 시즌 첫 3연패 팀이 됐다. 믿었던 심창민과 오승환이 각각 ⅓이닝 2실점과 ⅓이닝 1실점으로 무너져 더욱 속이 쓰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NC 다이노스를 10-5로 격파하고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NC는 2연패.

선발 프랑코는 5이닝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3회초 이대호의 시즌 첫 만루포로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불펜진의 난조 속에 5-5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1사 1,3루에서 지시완이 NC 마무리 원종현에게 우중간 2루타를 쳐냈다. 이어 등장한 한동희의 3점포로 9-5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안치홍의 솔로 홈런으로 10점을 채웠다.

NC는 선발 송명기가 마차도에게 헤드샷을 던져 2⅓이닝 만에 내려가는 바람에 마운드 운영이 꼬였다. 원종현마저 ⅓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연장 접전이 벌어진 고척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5-4로 눌렀다. KIA는 1승1패, 키움은 2승1패가 됐다.

3-4로 끌려가던 KIA는 9회초 최원준의 동점 적시타로 승부의 추를 맞췄다. 11회에는 상대 실책 2개와 이창진의 2루타로 결승점을 이끌어냈다.

KIA 선발 멩덴은 5⅔이닝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승리투수는 2이닝 무실점의 정해영이 차지했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패없이 물러났다. '괴물신인' 장재영은 11회 1사 후 데뷔전을 치렀다. 154㎞에 이르는 강속구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솎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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