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첸코 친정 포항에 멀티골…전북 개막 8경기 무패 선두(종합)
일류첸코 친정 포항에 멀티골…전북 개막 8경기 무패 선두(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4.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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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첸코 7호골로 득점 1위 …5경기 연속골
대구-성남, 득점 없이 0-0 무승부
친정팀 포항전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일류첸코.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친정팀 포항전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일류첸코.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안경남 기자 = 일류첸코가 멀티골로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에 비수를 꽂은 가운데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개막 8경기 무패 선두를 달렸다.

전북은 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포항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개막 후 8경기 무패(6승2무·승점 20) 행진으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울산 현대(승점 14)와의 승점 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이번 시즌 개막 후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팀은 전북이 유일하다.

반면 지난 2일 대구FC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2연패에서 탈출했던 포항(승점 8)은 안방에서 전북에 져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전북 승리를 이끈 건 지난해까지 포항에서 뛰다 올해 전북 유니폼을 입고 처음 친정팀에 방문한 일류첸코였다.

지난 7라운드 수원 삼성전에 교체로 나와 1골 1도움을 올렸던 일류첸코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트리며 친정팀 포항에 비수를 꽂았다. 최근 5경기 연속 득점이다.

일류첸코는 전반 33분 류재문이 헤더로 떨궈준 공을 쇄도하며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득점 후 일류첸코는 친정팀 팬들을 의식한 듯 두 팔을 들고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항 홈 팬들도 박수로 일류첸코의 득점을 축하했다.

일류첸코의 골 사냥은 계속됐다. 후반 9분에는 한교원이 상대 페널티박스 우측 지역을 파고든 뒤 낮게 연결한 크로스를 문전에서 정확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리그 6, 7호골에 성공한 일류첸코는 득점 1위를 유지했다.

일류첸코는 후반 36분까지 뛰다 구스타보와 교체됐다. 포항 팬들은 일류첸코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승기를 잡은 전북은 후반 21분 김보경, 이승기를 동시 투입하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포항은 퇴장 징계로 결장한 송민규의 공백을 실감했다. 또 일류첸코의 대체자로 영입한 타쉬, 크베시치 등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가 전북 수비에 고전했다.

교체로 투입된 임상협이 후반 41분 세트피스 찬스에서 헤더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대구FC 세징야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 세징야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한교원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이 과정에서 포항 베테랑 수비수 신광훈은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3-1 승리로 끝났다.

DGB대구은행파크에선 대구FC와 성남FC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지난달 21일 울산을 2-1로 꺾고 첫 승을 신고한 대구는 포항, 성남과 연속해서 비기며 3경기 무패(1승2무)를 이어갔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대구(승점 7)는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6)를 제치고 11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 3일 울산에 0-1로 져 4경기 무패(3승1무)가 끊겼던 성남은 대구와 비기며 2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승점 12점인 성남은 4위가 됐다.

한편 대구는 과거 팀에서 뛰었던 선수가 당시 고참에게 성추행과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한 것에 입장문을 내고 사실 관계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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