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6강 PO, 인삼공사·전자랜드 우세"
"프로농구 6강 PO, 인삼공사·전자랜드 우세"
  • 뉴시스
  • 승인 2021.04.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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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 돌입
안양 KGC인삼공사 설린저. (사진=KBL 제공)
안양 KGC인삼공사 설린저. (사진=KBL 제공)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을 내리고 오는 10일부터 플레이오프 일정에 돌입한다.

전주 KCC가 5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울산 현대모비스가 2위에 오르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가운데 3위 안양 KGC인삼공사-6위 부산 KT, 4위 고양 오리온-5위 인천 전자랜드가 각각 맞붙는다.

6강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로 열린다. 오리온-전자랜드가 10일부터, 인삼공사-KT가 11일부터 대결한다.

전문가들은 6강 플레이오프를 어떻게 내다보고 있을까.

설린저 합류한 인삼공사 우세

인삼공사와 KT의 대결은 대체적으로 인삼공사의 우세를 점쳤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제러드 설린저가 합류하면서 내외곽의 조화는 물론 자신감까지 찾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KT에 대해선 브랜든 브라운, 클리프 알렉산더가 버티는 외국인선수의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다고 지적했다. 허훈이 고군분투하는 흐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신기성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1차전 결과에 따라 인삼공사가 3승으로 끝낼 수 있다고 본다. KT는 분위기를 타는 팀이기 때문에 첫 경기를 잘해야 한다"며 "1차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면 박빙으로 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결국 인삼공사가 유리해 보인다. 설린저 효과가 두드러진다. 합류한 이후에 국내선수들이 확신과 자신감에 찬 모습이다"고 했다.

이어 "원래 골밑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설린저가 오고 나서 사라졌다. 활동량이 많은 국내선수들이 공수에서 더 많이 움직이며 시너지가 나는 모습이다"고 보탰다.

부산 KT 에이스 허훈. (사진=KBL 제공)
부산 KT 에이스 허훈. (사진=KBL 제공)

설린저는 인삼공사에 합류하고 10경기에서 평균 26.3점 11.7리바운드 1.9어시스트로 정상급 외국인선수의 퍼포먼스를 과시했다. 동료를 함께 살리는 장점도 뚜렷해 시너지가 컸다.

KT의 '언더독(스포츠에서 이길 확률이 적은 팀)' 승리 가능성에 대해선 "브랜든 브라운이 흥분을 잘 하는데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브라운이 설린저보다 속공이나 돌파 등 스피드 면에선 낫다"며 "일대일 공격을 고집하면서 스스로 꼬이는 경기를 경계해야 한다. 허훈은 언제나처럼 제 몫을 할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3승3패로 팽팽했지만 시즌 막판 분위기와 조직력에서 인삼공사가 낫다는 분석이다.

김도수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KT가 인삼공사에 자신감을 가졌지만 그건 설린저가 오기 전의 이야기"라며 "설린저 합류 이후 이재도와 전성현 등이 4쿼터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을 떨쳤다"며 "KT는 외국인선수들의 경쟁력이 떨어져 보인다. 현 상황으로 보면 인삼공사의 우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KT에도 허훈, 양홍석이라는 창이 있다. 두 팀 모두 서로의 장점을 막지 못하는 경기가 될 것 같다. 4~5차전까지 갈 것 같다"면서도 "정규리그 막바지에 보여준 수비와 조직력을 감안하면 인삼공사가 우위에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승현 출전 여부가 변수…전자랜드 우세

오리온과 전자랜드 시리즈는 큰 변수가 존재한다.

이승현(오리온)의 출전 여부다. 이승현은 지난 4일 인삼공사전에서 왼 발목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 2~4주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사 소견을 받아 6강 플레이오프 출전이 불투명하다. 나선다고 해도 100% 컨디션을 보여줄 순 없다.

프로농구 오리온 이승현 (사진 = KBL 제공)
프로농구 오리온 이승현 (사진 = KBL 제공)

김도수 해설위원은 "이승현이 있다면 오리온, 없다면 전자랜드에 한 표를 주고 싶다. 이승현은 공격보다 수비에서 훨씬 비중이 큰 선수인데 오리온이 공백을 어떻게 메워야 할지 고민이 클 것이다"고 했다.

그러나 신기성 해설위원은 "이승현이 와도 전자랜드가 우위라고 본다. 상대전적에서 오리온이 4승2패로 앞서지만 내용 면에선 압도하지 못했다"며 "단기전에선 골밑이 특히 중요한데 조나단 모트리와 데본 스캇이 있는 전자랜드가 탄탄하다"고 했다.

이어 "외곽에서 플레이하는 디드릭 로슨(오리온)과 서로 미스매치가 발생할 수 있지만 결국 골밑이 강한 쪽이 낫다. 공수 밸런스와 조직력도 전자랜드가 낫다고 본다"고 했다.

손대범 해설위원은 "전자랜드가 고양 원정 1~2차전 중 한 경기만 잡는다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오리온은 이승현의 몸이 100%가 아닌 이상 불안한 요소가 보인다"고 했다.

모기업이 운영을 포기한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다. KBL과 함께 새 구단을 찾는 중이다.

인삼공사-KT 경기의 승자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현대모비스, 오리온-전자랜드 경기의 승자는 KCC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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