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여행
경남 하동 여행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8.11.28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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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
화개장터

▶ 화개장터는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를 이어주는 재래 5일장으로 섬진강변에 장이 선다. 김동리 소설 〈역마〉의 배경이자 노래로도 유명한 곳이다. 옛날에는 남해, 거제, 삼천포 등 남해안 해산물이 이곳까지 실려 와 구례, 남원, 함양 등지의 내륙에서 생산한 농산물 및 지리산 임산물과 교환하던 곳이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하던 보부상도 대거 모여들었다고 한다. 현재는 끝자리 1, 6일에 장이 열리며 주변에서 열리는 축제 등에 힘입어 여전히 활기찬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화개장터부터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강변도로에는 벚나무가 우거져 있어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평사리 상평마을
평사리 상평마을

▶ 평사리 상평마을 약 1만㎡ 부지에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최 참판 댁을 비롯해 한옥 여러 채를 지어 소설 속 공간을 현실에 재현해 놓았다. 〈토지〉는 한국현대문학 100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로 꼽히는 작품이다. 소설 속 윤씨 부인이 사용했던 안채와 별당 아씨가 기거했던 별당채는 고증을 거쳐 만들었으며 정원 조경수도 소설에서 묘사한 그대로 심었다, 사랑채 대청마루에 올라앉으면 평사리 넓은 들판과 섬진강이 한눈에 들어오며 집 뒤편으로는 고소산성이 있다. 또 근처에는 드라마 〈토지〉의 세트장이 남아 있다. 매년 10월 전국의 문인들이 이곳에 모여 토지문학제를 개최한다.

섬진강
섬진강

▶ 섬진강은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긴강이며 강변에 고운 모래가 많아 해수욕장 버금가는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평사리공원은 바로 그 섬진강의 평사리 강변에 조성한 공원이다. 안에는 넓은 잔디밭과 장승동산, 시비와 노래비, 주차장, 급수대 등의 시설이 있으며 야영도 가능하다. 공원 앞 섬진강변의 고운 모래를 맨발로 밟아보는 것과 평사리의 드넓은 보리밭 사이를 걸어보는 것은 절대 놓치지 말자. 4월 말에는 바람결 따라 흔들리는 푸른 보리밭을, 10월에는 윤이 날 남큼 아름다운 황금 들녘을 볼 수 있다. 들판 가운데 서 있는 '부부송'이라고 부르는 두 거루의 소나무도 이색 풍경을 만드는 데 한몫한다.

하동 송림
하동 송림

▶ 하동 송림은 조선 영조 때 도호부사였던 전천상이 강바람과 모래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한 숲으로 수령이 약 260년 된 소나무 75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 445호로 지정됐으며 국내 제일가는 송림으로 넓은 백사장과 맑은 섬진강이 어우러져 경치가 일품이다. 면적은 2만6000㎡에 달하고 길이는 약 2km로 맑은 공기를 만끽하며 쉬어 가기 안성맞춤이다.

백련리 도요지(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백련리 도요지(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

▶ 백련리 도요지는 백련리 사기마을과 마을 뒷산에 경상남도 기념물 제24호인 4기의 가마터가 남아 있는데 하나는 통일신라시대 것이고 나머지는 분청사기와 백자를 굽던 조선시대의 것이다. 주로 대접, 접시, 사발, 병, 항아리, 장군, 잔 등 다양한 생활용 그릇을 만들던 도요지로 추정된다. 임진왜란 때 이곳의 도공 여러시 일본으로 납치당해 갔으며 많은 도자기를 강탈당했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이곳에는 도자기를 만드는 이들이 머문다. 백련리에는 6월이면 연꽃이 피기 시작하고 7월에는 '연꽃과 찻사발 축제'가 열린다. 아담하고 고즈넉하며 역사까지 간직하고 있어 편안히 둘러보기 좋은 곳이며 영화 〈취화선〉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천년차나무
천년차나무

▶ 천년차나무는 한국기록원이 인증한 국내 최고령의 소엽종 차나무다. 도심다원 야생 차 밭에 보존돼 있으며 여기에서 나온 차의 질이 우수해 한때 100g에 1300만 원에 팔린 적도 있다고 한다. 일반인에게 공개해 누구나 볼 수 있으나 높고 경사진 곳에 있어 올라가기가 만만치 않다.

차나무 시배지
차나무 시배지

▶ 차나무 시배지는 약 1300년 전 신라 선덕왕 때 당나라에서 처음 차가 들어왔다고 전해지며 828년(흥덕왕3) 김대렴이 당나라에서 차나무 씨를 가져와 왕명으로 지리산 줄기인 이곳에 처음 심었다고 한다. 그 후 진감선사가 차를 번식시켰으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일반에 보급됐다. 화개장터 입구에서부터 12km에 걸쳐 야생 차 밭이 조성돼 있다. 하동읍에서 19번 국도를 따라 화개 삼거리를 거쳐 4km의 벚꽃길을 지나면 쌍계사 근처 석문마을과 신촌마을 사이에 차나무 시배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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