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첫 아치, 동료들은 무관심 세리머니로 환대
김하성 첫 아치, 동료들은 무관심 세리머니로 환대
  • 뉴시스
  • 승인 2021.04.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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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트위터에 "김하성 파이팅"
메이저리그 진출 첫 홈런 친 김하성(오른쪽). 2021.04.11.
메이저리그 진출 첫 홈런 친 김하성(오른쪽). 2021.04.11.

 권혁진 기자 = 김하성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첫 홈런으로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동료들은 격한 환영으로 축하를 건넸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1 MLB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2-3으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조던 라일스를 상대로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는 78.8마일(약 127㎞)짜리 커브를 정확한 타이밍에 걷어올렸다. 맞는 순간부터 크게 뻗어나간 공은 좌측 폴을 때린 뒤 그라운드 안으로 떨어졌다.

김하성의 홈런포는 데뷔 8경기, 19타수 만이다. MLB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김하성의 홈런 타구 속도는 102.5마일(164.96㎞)로 나타났다. 비거리는 388피트(118.26m).

대다수 샌디에이고 동료들은 베이스를 돌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김하성에게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MLB 첫 홈런을 신고한 선수에게 의도적으로 관심을 주지 않는 이른바 '무관심 세리머니'였다. 간판 타자 매니 마차도는 김하성이 자신을 봐달라고 몸을 건드리는데도 허공만 응시했다.

마차도를 포함한 동료들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김하성은 홀로 양손을 펼친 채 뛰어다니면서 더그아웃 내부를 지나갔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김하성에게 달려가 격한 호응으로 데뷔 첫 홈런으로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앞서 먼산만 바라봤던 마차도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샌디에이고는 트위터에 '김하성 화이팅'이라는 한글 문구와 함께 그의 활약상을 게재했다.

샌디에이고는 텍사스를 7-4로 꺾고 6승3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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