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은 멀리 있지 않아… 함께 이겨내자" 초등생 응원 '눈길'
“끝은 멀리 있지 않아… 함께 이겨내자" 초등생 응원 '눈길'
  • 뉴시스
  • 승인 2021.04.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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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해밀초, 집단 확진 학교 친구에게 ‘현수막’ 내걸어
전민서 학생 “학생, 선생님에게 작은 힘 됐으면 좋겠다”
세종시 해밀초등학교 학생들이 종촌초등학교 친구와 선생님들에게 내건 응원 현수막. 

송승화 기자 = 세종시 한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가 코로나19 집단 확진이 발생한 다른 학교 친구와 교직원에게 '응원'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현수막을 내건 이들은 세종시 해밀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며 집단 확진이 발생된 학교는 종촌초로 지난 3월 29일 교직원 1명 확진을 시작으로 확진자 28명이 나왔다.

해밀초 학생들이 내건 현수막에는 "종촌초 친구들아 힘내! 우리는 할 수 있어, 끝은 멀리 있지 않아. 함께 이겨내자"라는 내용의 응원 문구를 적어 학교 교문 옆 철조망 벽면에 걸었다.

또 해밀초 학부모회는 "종촌교육공동체의 따뜻한 회복의 힘을 믿으며 응원합니다"와 해밀초 교육공동체에서 "더욱 단단해질 종촌, 힘내라 종촌, 해밀이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어요"라는 문구를 적어 응원했다.

최근 코로나19 집단 확진이 발생한 세종시 종촌초등학교 철조망 벽에 응원 현수막을 건 해밀초 학부모와 교육가족. 

종촌초 3학년 한 학생은 "언니, 오빠, 선생님이 코로나에 걸려 무섭고 집에 있는 동안 다른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마지막 검사 받으러 학교 가는 길에 현수막을 보니 눈물이 날 것 같고 응원 하는 친구가 있다는 생각에 그 동안 있던 응어리가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종촌초 학부모(38)는 "자가격리 중 아이들이 불안해하고 괜히 자기들이 죄를 지은것 같아 많이 위축됐는데, 벽에 걸린 현수막 응원 문구를 보고 웃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라며 "응원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이 정말 많은 위로가 되며, 해밀초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현수막을 내건 해밀초 6학년 전민서 학생은 “종촌초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작은 응원이라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친구들과 선생님이 아이디어를 내 현수막을 걸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구와 현수막 디자인을 친구들과 협력해 직접 만들었다”라며 “작은 현수막이지만 종촌초 학생과 선생님에게 작은 힘이라도 됐으면 좋겠으며, 우리 모두 코로나19를 이겨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12일 현재 종촌초등학교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소강상태며, 교내 일제소독 후 오는 13일부터 음성 판정 후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학생과 교직원을 중심으로 등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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