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사유리 "아빠 역할까지 잘할 수 있을까 고민"
'물어보살' 사유리 "아빠 역할까지 잘할 수 있을까 고민"
  • 뉴시스
  • 승인 2021.04.13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12일 방송분(사진=방송화면 캡처)2021.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엇이든 물어보살' 12일 방송분(사진=방송화면 캡처)2021.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남정현 기자 = 방송인 사유리가 '자발적 비혼모'로서 하고 있는 고민을 밝혔다.

12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사유리가 출연했다. 그는 최근 정자를 기증 받아 비혼모로서 아들을 출산해 큰 화제를 낳았다.

서장훈은 "사유리가 활동이 뜸해서 일본에 쉬러 갔나 했더니 엄마가 되서 돌아왔다"고 운을 뗐다. 이에 사유리는 "아들 젠이 태어난지 4개월이 됐다며 "마흔 전에 아이를 낳고 싶었다. 근데 이미 자궁 나이가 47세라고 하더라. 지금 아이를 안 낳으면 못 낳는다고 하더라"며 아이를 낳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2년 전 '물어보살'에 나올 때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너무 좋아했지만 이별을 했다. 바로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 없어서 비혼 출산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유리는 "요즘 고민이 많아졌다. 아이가 무슨 일이 있을까 봐 걱정이 많다. 내가 아빠 역할까지 잘 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밝혔다.

사유리는 "배에 있을 때는 유산 걱정, 애를 낳았을 때는 잘 클지 걱정이 되더라. 만약 좀 더 나이를 먹어서 아이가 축구를 하고 싶다고 하면 내가 축구를 해야 되고, 캐치볼을 하고 싶다고 하면 내가 캐치볼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해주는 로망이 있다. 다른 아이가 평범하게 할 수 있는 걸 내 아이에게도 해 주고 싶다. 목욕탕을 가더라도 아빠와 함께 가는데, (그렇게) 해주지 못하는 것도 걱정"이라고 했다.

또 이날 사유리는 정자를 기증받을 때 기증자의 사진부터 EQ, IQ, 성격까지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정자 기증과 관련한 사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기증자의 아기 때 사진이 있다. 기증자에 따라 현재 사진을 올리기도 하지만 99%는 어릴 때 사진밖에 없다. 기증자의 얼굴보다는 성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물며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어떤 병이 있는지 다 나온다"고 말했다.

출산 당시에는 남편의 부재로 인한 아쉬움을 느꼈다고도 토로했다. 사유리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병원에 한 명밖에 못 들어온다. 거의 대부분의 산모는 남편이 들어오는데 나는 없으니까 '엄마가 들어오면 안 되냐'고 했다. 어떤 사람은 남편이 와서 옆에서 축하해주는데, 그런 걸 보면서 솔직히 부러웠다"고 전했다.

또 사유리는 아들을 위에 동요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마음도 내비쳤다. 그 이유로 동요 속의 가정이 엄마, 아빠, 자식으로 이뤄진 가족상만 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유리는 "동요에는 엄마, 아빠가 나온다. 그런데 (가족 형태는 다양하다) 할머니가 키워주는 아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사유리는 상담 후 제작진과의 만남에서 "아빠 역할도 정말 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 (상담 후) 완벽한 아빠가 되지 않아도 된다고 느꼈다"고 후기를 밝혔다. 또 아들에게 전하는 말로 "젠에게. 나의 전부라 엄마 아들로 태어나 줘서 고마워. 평생 젠 위해 살게. 모자란 엄마라 미안하지만 앞으로 열심히 할게"라고 남겼다.

한편 사유리는 이날 최근 논란이 됐던 '커피숍 문전박대'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얼마 전에 자고 있는데 지하에서 불이 났다. 연기가 엄청 많이 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근처 커피숍에 갔는데 거기서 실수를 했다. 이름이랑 전화번호를 썼는데 신분증이 없어서 못 들어갔다. 그 커피숍은 신분증까지 보여줘야 들어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 사실을 불평하며 SNS에 올린 것은) 내가 잘못했다. 그래서 다음날 사과하러 갔다. 내가 엄마가 되고 나서 진짜 크게 후회한 일이다. 내 자식을 지키려고 했지만, 그 직원도 누군가의 귀한 자식이었다. 내가 그걸 잘 몰라서 실수를 했다"고 반성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