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오스카 시상식 가려는데 아들이 증오범죄 걱정"
윤여정 "오스카 시상식 가려는데 아들이 증오범죄 걱정"
  • 뉴시스
  • 승인 2021.04.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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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브스지 인터뷰
배우 윤여정.(사진=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2020.10.23. photo@newsis.com
배우 윤여정.(사진=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2020.10.23. photo@newsis.com

김지은 기자 = 영화 '미나리'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이 오스카 시상식 참석 계획을 밝혔다. 미국의 아시안 증오범죄 때문에 아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경호원을 붙이자는 제안도 했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포브스와 인터뷰를 통해 "저의 두 아들은 한국계 미국인인데 로스앤젤레스(LA)에 사는 아들이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미국에 가려는 나를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들이 길거리에서 어머니가 다칠 수도 있다"면서 "제가 노인이라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걱정한다"고 설명했다.

윤여정은 "증오범죄 가해자들은 노인을 노리고 있다고 아들이 걱정했다"며 "아들은 내가 (증오범죄) 공격을 받을까 봐 걱정하고 있다. 이건 끔찍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아카데미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과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한예리에게 시상식 참석을 요청했고, 두 배우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포브스는 윤여정이 미국 배우조합(SAG) 여우조연상과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이달 25일 열리는 아카데미에서도 선두주자로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윤여정은 '미나리'에서 "한국에서처럼 한국말로 연기를 했을 뿐인데, 미국 사람들로부터 이렇게 많은 평가를 받을 줄 기대도 못 했다"며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나는 배우들 간의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배우들은 영화마다 다른 역할을 연기하고 이것을 비교할 방법이 없다"며 "올림픽이 아니다.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5명 모두 사실상 승자다"고 덧붙였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당초 지난 2월2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25일로 연기됐다.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 여주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윤여정은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마리아 바칼로바, '더 파더' 올리비아 콜먼, '맹크' 아만다 사이프리드,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스와 경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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