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영표, 916일 만에 감격 승리…삼성, 5연승 질주(종합)
KT 고영표, 916일 만에 감격 승리…삼성, 5연승 질주(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4.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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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훈식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4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홈런을 친 KT 박경수가 홈을 밟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1.04.13. dahora83@newsis.com
배훈식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4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홈런을 친 KT 박경수가 홈을 밟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1.04.13. dahora83@newsis.com

문성대 기자 = KT 위즈가 고영표의 호투와 박경수의 만루포를 앞세워 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8-7로 이겼다.

4연패를 당해 최하위로 떨어졌던 KT(3승5패)는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며 중위권 경쟁의 참전을 예고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고영표가 승리를 맛본 것은 2018년 10월10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916일 만이다.

타석에서는 베테랑 박경수의 빛났다. 박경수는 4회 만루포로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황재균(3타수 2안타 2볼넷), 유한준(5타수 3안타), 조용호(4타수 2안타 2타점) 등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이들도 멀티히트로 감각을 끌어올렸다.

두산(4승4패)은 2연패를 당했다. 지난해 9월29일 한화 이글스 원정부터 이어지던 화요일 연승도 7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선발 미란다가 2⅓이닝 만에 5피안타 4사사구 1실점으로 물러나면서 구상이 틀어졌다. 두 번째 투수 김민규도 1⅔이닝 4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부터 양팀 투수들의 흔들렸다.

선공에 나선 KT는 1사 후 황재균의 볼넷과 강백호의 안타로 잡은 1,2루 기회에서 4번타자 알몬테의 1타점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두산은 곧장 승부를 뒤집었다.

1회말 1사 1,2루에서 김재환의 안타성 타구를 KT 중견수 배정대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뒤로 흘렸다. 이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두산이 2-1로 역전했다. 김재환의 공식 기록은 3루타.

KT는 2회와 3회 모두 주자를 득점원에 보내고도 추가점 사냥에 애를 먹었다.

4회는 달랐다.

KT는 2사 1,2루에서 유한준의 적시타와 조용호의 역전타에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박경수가 김민규에게 만루 홈런으로 쏘아올려 7-2까지 달아났다. 박경수는 프로 통산 150번째 홈런을 그랜드 슬램으로 장식했다.

6회와 8회 1점씩을 만회한 두산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허경민-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6-8까지 압박했다. 김재윤의 폭투로 격차는 1점으로 줄었다.

그러나 두산은 2사 2,3루에서 김재환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류형근 기자 = 1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가 8-0 승리를 거둔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1.04.13. hgryu77@newsis.com
류형근 기자 = 1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가 8-0 승리를 거둔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1.04.13. hgryu77@newsis.com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조쉬 스미스의 호투를 앞세워 8-2로 완승을 거뒀다.

스미스는 7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7일 KIA와의 KBO리그 데뷔전에서 난타를 당했던 스미스는 LG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키움 외국인 타자 데이빗 프레이타스는 1회말 선제 2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이용규는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2연승을 올린 키움은 시즌 5승 4패로 선전하고 있다.

LG는 시즌 5승 3패를 기록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3⅓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난조를 보여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LG 이형종은 시즌 1호 투런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원태인의 호투에 힘입어 4-3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원태인은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경기 10탈삼진은 개인 최다기록이다.

최근 9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었던 원태인은 지독한 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났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 투구로 시즌 4세이브를 올리면서 KBO 통산 300세이브에 1개 만을 남겨뒀다.

삼성 강민호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개막 4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이후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5승 4패로 키움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한화는 시즌 3승 5패에 머물렀다.

한화 두 번째 투수 김이환은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지만,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NC 다이노스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나성범과 애런 알테어의 홈런포가 터지면서 4-2로 이겼다.

나성범은 1회초 시즌 3호 투런 홈런을 터뜨려 타점(13타점) 부문 공동 1위에 올랐고, 알테어는 3-2로 앞선 8회 쐐기 솔로 홈런(시즌 5호)을 쏘아 올렸다. 알테어는 홈런 부문 1위를 달렸다.

NC 대타 전민수는 2-2로 앞선 6회초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 데뷔전을 치른 NC 강동연은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강동연이 한 시즌에 2승을 올린 건 처음이다.

4연승을 올린 NC는 시즌 5승 3패를 기록해 LG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SSG는 5할 승률(4승 4패)에 턱걸이했다.

SSG 선발 윌머 폰트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 투구로 무난한 모습을 보였지만, 데뷔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롯데 자이언츠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8-0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준우는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정훈은 6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최근 3연패에서도 탈출했다.

롯데는 시즌 4승 4패를 기록해 두산, SSG와 함께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KIA는 충격의 4연패를 당했다. 시즌 3승 5패를 기록해 KT, 한화와 함께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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