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피해갈 수 없는 만큼 평소 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피해갈 수 없는 만큼 평소 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진영동 기자
  • 승인 2021.04.15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AZ)에 이어 얀센이 만든 코로나19 백신도 혈전(피떡)이 생기는 부작용이 나타나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백신 접종을 피해갈 수 없는 만큼 평소 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혈전은 몸 전체를 순환하는 혈액 일부가 혈관 안에서 굳어진 덩어리를 말한다. 손상된 혈관 속에서 혈전으로 혈액의 흐름이 막히면 혈전증이 생긴다. 혈전은 아주 작은 덩어리가 오랜 시간 뭉쳐서 점차 커진다.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 관상동맥을 막으면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혈전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액 속에 기름 성분이 많아져 끈끈해지면 잘 생긴다. 혈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분이 적어져 탈수 상태가 될 경우에도 혈액이 엉키면서 혈전이 생긴다.

AZ에 이어 얀센이 만든 백신도 혈전이 생기는 부작용이 나타나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접종 대상(연령)은 조정할 수 있겠지만, 다른 대안이 없어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접종 후 호흡곤란, 가슴통증, 다리 부종, 지속적인 복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바로 응급실에서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혈전은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지만 젊은층도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평소 혈관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혈전으로 야기될 수 있는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한국인 사망 원인 2위다. 

김동익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교수는 저서 '몸이 되살아나는 혈관건강 비법'에서 "혈관은 우리 몸 전체를 관장하고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무엇보다 중요한 기관이지만, 잘못된 습관으로 망가뜨리곤 한다"며 "혈관 건강 관리는 건강하게 살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평소 혈관을 좁게 만드는 주 원인인 콜레스테롤이 쌓이지 않도록 기름기 많은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금연도 혈관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다. 흡연을 지속하다 보면 혈관 내막에 염증이 생기고, 염증이 반복되면 혈관벽이 두꺼워지면서 동맥경화를 가속시켜 혈관을 좁아지게 만든다. 흡연이 좁아진 혈관을 더 수축시켜 더 좁아지게 만드는 일종의 '혈관수축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대한심장학회에 따르면 하루 반 갑의 흡연으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약 3배 증가할 수 있고, 간접흡연 역시 심혈관 질환을 2배 가량 증가시킬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도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한 방법이다. 좋은 콜레스테롤인 혈중 '고밀도지단백(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혈중 저밀도지단백(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운동 전 스트레칭과 가벼운 걷기로 몸을 풀고, 심폐 기능을 고려해 적절한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