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못하는 현대인 고통, 테아닌, 'α파' 생성·유지…숙면
잠들지 못하는 현대인 고통, 테아닌, 'α파' 생성·유지…숙면
  • 진영동 기자
  • 승인 2021.04.15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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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이 겪는 고통 중 하나가 '잠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잠을 재우지 않는 고문이 악명을 떨친 시절도 있다. 하지만 얼마든지 잘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됐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그에 못지않은 고통일 것이다. 내일이 주말이나 휴일이면 늦잠이라도 잘 텐데 평일이라면….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다  간신히 잠들어도 내일 아침엔 어김없이 일어나 출근해야 하니 잠들지 못하는 고통은 잠을 깨야 하는 고통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잠을 자는 데 최강의 적으로 꼽히는 것이 '커피'다. 낮에 이런저런 이유로 커피를 서너 잔씩 마시는 일이 흔하다 보니 커피 속 카페인이 인체에 과다하게 작용해 밤에 좀처럼 잠들지 못하게 한다.

'스마트 폰'도 빼놓을 수 없는 악역이다. 대부분 잠자리에 들어서도 스마트폰을 보기 마련인데 '유튜브' '넷플릭스'는 말할 것도 없다. 심지어 '쿠팡'이나 '당근마켓'까지도 무궁무진한 세계를 펼쳐놓는다. 좀처럼 잠을 청할 수 없게 만든다. 스마트폰이 유발하는 '블루 라이트'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Melatonin) 분비를 저해하는 탓이다.

잠을 자야 하지만, 잠들 수 없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 '음주'다. 음주는 잠을 자게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수면의 질을 나쁘게 만든다는 것이 문제다. 용케 잠이 들더라도 자는 동안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뇌를 자극해 깊은 잠을 잘 수 없게 한다. 게다가 잠이 안 온다고 매일 밤 술을 한두 잔씩 먹다 보면 알코올 중독에 빠질 수 있다.

몸이 피곤해야 잠이 온다는 생각에 '달밤에 체조'를 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잠들기 2시간 전에 해야 그나마 효과를 볼 수 있을 뿐 잠들기 직전 격하게 운동을 하면 오히려 각성 상태를 만들어 잠을 더 오지 않게 한다.

우유를 마시는 방법도 있다. 우유가 멜라토닌은 물론 멜라토닌 합성에 관여하는 '트립토판'(Tryptophan)을 다량 함유해서다. 다만 한국인 중 상당수가 우유를 잘 소화하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다. 자칫 배탈이 나서 잠을 더 설칠 수 있다.

오후 7시 이후에는 커피를 삼갔다. 안대를 쓰고, 귀마개를 꽂는 등 현대사회의 빛 공해, 소음 공해에서 '분리'되고자 노력했다. 음주, 운동, 우유 등 갖가지 '요법'도 따로 또 같이 썼다. 우유는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 남양유업의 '소화 잘되는 배 안 아픈 우유'를 택했다.

유튜브 속 '수면 유도 음악'도 활용했다. 유튜브에서 이를 검색하면 갖가지 수면 유도 콘텐츠가 나온다. 잠을 못 자서 고통받는 사람이 그토록 많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다만 이 모든 방법이 간신히 눈을 붙이게 했을 뿐이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다. 마음과 몸이 따로 노는 사이 스마트폰 알람만 오전 4시부터 1시간여 동안 쉴새 없이 흐느꼈다.

밤에 숙면하지 못했으니 낮 시간까지 힘든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더 큰 문제는 기자는 물론 다른 사람 생명까지 위태롭게 만드는 '졸음운전'이다.

테아닌은 녹차, 홍차, 동백나무 등 일부 식물에만 존재하는 아미노산 중 하나다. 신체 안정과 휴식을 담당하는 '알파(α)파'를 생성하고, 유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테아닌을 하루 200~250㎎ 섭취하면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긴장 완화는 수면 개시와 유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의 양과 질을 모두 챙기면 좋겠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지친 일상 속 스트레스로 좀처럼 잠들기 힘든 현대인에게 테아닌이 함유된 티는 긴장감을 완화해 편안하게 잠들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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