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이랜드, 첫 ‘서울 더비’서 승리...FA컵 16강행
K리그2 이랜드, 첫 ‘서울 더비’서 승리...FA컵 16강행
  • 뉴시스
  • 승인 2021.04.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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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을 터트린 서울 이랜드 레안드로.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결승골을 터트린 서울 이랜드 레안드로.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경남 기자 = K리그2 서울 이랜드가 FC서울을 꺾고 프로축구 사상 첫 ‘서울 더비’에서 웃었다.

K리그2 서울 이랜드(이하 이랜드)는 14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레안드로의 결승골로 K리그1 소속 FC서울(이하 서울)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랜드는 앞서 청주FC에 2-1 역전승을 거둔 K리그1 강원FC와 16강에서 만나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FA컵 3라운드는 2라운드에서 승리한 16팀과 K리그1 구단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지 않는 8개 구단이 맞붙어 16강 진출을 다툰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K리그1 4팀(전북,울산,포항,대구)는 4라운드에서 합류한다.

서울을 연고로 한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랜드가 지난달 27일 2라운드에서 K5리그 송월FC를 5-0으로 크게 이기면서 서울과의 더비가 성사됐다.

2004년 안양에서 연고지를 이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둥지를 튼 서울은 K리그1을 대표하는 구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랜드는 2014년 서울 송파구 올림픽주경기장을 안방으로 삼아 창단해 K리그2에서 승격 도전을 이어왔다.

주중 저녁 경기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1974명의 팬들이 찾아 사상 첫 서울 더비를 지켜봤다.

양 팀 모두 주말 정규리그 경기를 앞두고 로테이션을 가동한 가운데 홈팀인 서울이 좀 더 공격적인 카드를 꺼냈다.

박진섭 감독의 서울은 팔로세비치, 나상호, 조영욱을 선발 스리톱으로 내세웠다. 또 중원엔 오스마르가 신예 김진성과 호흡을 맞췄다.

이에 맞선 정정용 감독의 이랜드는 레안드로, 베네가스 등을 벤치로 내리고 서울의 슈퍼매치 라이벌 수원 삼성 출신인 한의권을 공격 선봉으로 내보냈다.

초반 팽팽한 균형 속에 서울은 조영욱이 전반 12분 만에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되며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꺼냈다. 조영욱이 압박하는 과정에서 그라운드에 미끄러져 넘어졌고, 들것에 실려나갔다. 대신 정한민이 들어왔다.

K리그2 이랜드는 전반 40분 이건희가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서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서울은 양한빈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0-0이 계속되자 양 팀은 후반에 교체를 통해 변화를 줬다.

이랜드가 후반 시작과 함께 한의권 대신 베네가스를 투입하자 서울은 후반 10분 정한민을 다시 빼고 김원균을 투입한 뒤 수비수 홍준호를 최전방 공격수로 전진배치 했다.

교체는 계속됐다. 이랜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레안드로까지 내보냈고, 서울은 후반 25분 근육 경련이 일어난 신재원 대신 고광민을 투입했다.

슈팅조차 나오지 않는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균형을 깬 건 이랜드였다.

후반 40분 코너킥 찬스에서 곽성욱의 크로스를 김진환이 머리에 맞췄고, 문전에 서 있던 레안드로가 상대 골키퍼보다 먼저 헤더로 방향을 바꿔 득점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서울은 막판 총공세를 펼쳤으나, 이랜드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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