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독성식물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 위험 높아 각별한 주의 요구
봄철 독성식물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 위험 높아 각별한 주의 요구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1.04.16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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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독성식물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와 국립수목원이 15일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2010~2019년 10년간 자연독에 의한 식중독 사고는 총 21건이다. 환자 수론 135명이다.

그러나 공식 집계되지 않은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1건당 환자 수는 6.4명이다. 교통사고·화재 등 일반적인 안전 사고와 달리 한꺼번에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특징이 있는데, 가족이나 지인과 나눠먹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주로 봄(3~5월)과 가을(9~11월)에 잦은 편이다. 이 중 봄에는 6건의 사고로 4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자연독은 식물·동물성 또는 곰팡이의 천연 유독 성분으로 급성 중독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주변에서 흔하게 잘못 알고 섭취하는 독성식물로는 미국자리공, 동의나물, 은방울꽃 등이 있다. 봄에 갓 자란 새순은 잎과 꽃의 형태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일반인이 육안으로 봄나물과 독성식물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독성식물을 섭취했을 경우 대부분 30분에서 5시간 사이에 현기증을 비롯한 구토나 복통, 설사, 환각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민간에서 전해져오는 소금물 등을 먹고 억지로 토하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가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섭취한 독성식물을 가져가는 게 좋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새순이 돋는 시기에는 독성식물을 봄나물로 잘못 알고 먹어 탈이 나기 쉽다"며 "특히 가족이나 지인과 나눠 먹으며 많은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최상천 아주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독성식물을 잘못 섭취했을 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며 "요즘 집 안에서 많이 키우는 반려식물 중에서도 일부 독성이 있을 수 있으니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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