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맞이 여행지, 문경
겨울 맞이 여행지, 문경
  • 장원영 기자
  • 승인 2018.11.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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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사진출처: 경북도청)
문경새재 (사진출처 : 경북도청)

▶ 백두대간 마루를 넘는 문경새재는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 중에서도 가장 높고 험한 고개이자 사회·문화·경제의 유통과 국방상 요충지였다. 이름에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 '억새가 우거진 고개' '사이 고개'  '새로 만든 고개' 등 여러가지 뜻이 담겨 있다. 문경관문은 사적 제 147호, 문경새재 옛길은 명승 제32호, 새재를 넘다보면 만나게 되는 신길원 현감 충렬비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45호, '산불됴심' 표석은 문화재자료 제226호 등 역사를 품고 있는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다. 재에는 영남 제 1관문(주홀관), 영남 제2관문(조곡관), 영남 제3관문(조령관), 조령원 터, 교귀정, 주막, 여궁폭포, 선비의 상 등이 있다. 제 1관문에서 제 3관문까지 약 8km 산책로는 완만하게 잘 닦여  있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자연생태공원
자연생태공원

▶ 자연생태공원은 문경새재 일원의 희귀 생물 자원과 자연사를 전시하며 야외 식물 학습 시설, 동물 관찰 시설도 갖춘 3만 9452㎡ 규모의 공원으로 2007년 문을 열었다. 자연생태전시관은 생명, 자연, 인간에 관한 전시관과 자연 생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생태게임룸이 있다. 습생초지원에는 꽃사슴, 타조, 공작, 토끼 등이 살고 야생화원은 산책로, 연못, 정자, 조각공원, 수석원, 암석원, 낙수원, 화계원, 벽천호, 야외무대 등이 있어 휴식과 볼거리를 느긋하게 즐기기에 좋다. 이 외에 생태 습지, 생태 연못 건생초지원, 야생화원, 태양광 및 풍력발전 시설, 분수 공원 등이 있다.

문경석탄박물관
문경석탄박물관

▶ 문경석탄박물관은 석탄 산업의 변천과 역사적 자료 등을 모아 갱내·실내·야외 전시관 세 곳에 나누어 전시한다. 230m 길이의 실제 갱도를 활용한 갱도 전시장은 전국에서 유일하다. 갱도 전시실에는 갱내 사무실, 채탄·굴진 막장 등을 재현해 놓고 갱이 무너지는 붕락 상황을 소리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1층 전시실은 우주의 탄생부터 지구의 형성, 석탄이 형성되는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준다. 2층에는 석탄 채굴에 사용했던 다양한 장비와 화약 등이 전시돼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석탄을 실어 나르던 광차, 광부가 타던 인차, 이 두 가지를 끌어 올리던 권양기 등이 보존돼 있다. 바로 옆에 있는 광원 사택 전시관은 25평에 네가구가 살던 당시 모습 중 두 가구만 복원해 실제 집처럼 꾸며놓았다. 근처에 드라마 〈연개소문〉촬영장이 있고 그곳으로 올라가는 모노레일을 운행하는데 이를 이용하면 박물관 입장료를 할인해 준다.

옛길박물관
옛길박물관

▶ 옛길박물관은 문경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건립한 박물관이다. 영남대로 주변의 역촌과 옛 여행자들이 쓰고 그린 여행기·풍속화·지도 등을 전시한다. 이 외에 걸어서 여행하던 옛사람들이 괴나리봇짐 속에 무엇을 넣고 다녔는지부터 실제 과거 시험지, 합격의 영광과 금의환향과 낙방의 시름 등을 담은 당시 모습도 볼 수 있다.

고모산성(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고모산성(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

▶ 고모산성은 고모산에 지은 삼국시대 포곡식 산성으로 험한 산세를 이용해 쌓은 철옹성으로 유명하다. 경북 8경 중 하나인 진남교반을 사이에 두고 어룡산과 마주 보고 있다. 길이 1.6km, 높이 2~5m, 너비 4~7m였는데 대부분 허물어지고 남문지와 북문지, 동쪽 성벽 일부만 남아 현재 복원 중이다. 고모산성으로 올라가다 보면 영남대로 옛길이 깔끔하게 복원돼 있다. 중앙 문루인 진남루에 오르면 양옆으로 펼쳐진 산성과 진남교반이 훤히 보인다. 진남교반은 진남교 부근의 '삼태극'이라는 지형이 특이한 아름다운 경관을 말한다. 물, 산, 길이 어우러져 태극 모양을 이룬다. 오정산과 영강, 구 3번 국도가 나란히 굽이 돌아 삼태극, 즉 산태극, 물태극, 길태극을 이루는 것이다. 고모산성에서 내려다보면 그 모양새를 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문경 철로자전거
문경 철로자전거

▶ 문경 철로자전거는 20여 년 전 석탄을 나르는 철로가 달렸던 철로 위에서 타는 자전거다. 운행 구간은 불정역에서 주평 방면으로 왕복 3.6km, 진남역에서불정역까지 왕복 4km 두 곳이다. 가는 동안 경북 8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진남교반을 비롯해 수많은 산새들의 모습과 소리를 만날 수 있으며, 터널을 지날 때는 스릴도 맛보게 된다. 철로자전거에는 어른 2명, 아이 2명, 총 4명이 탈 수 있다. 한 구간당 소요 시간은 40분 정도다. 문경새재유스호스텔과 불정자연휴양림에 숙박하거나 문경석탄박물관을 관람한 사람에게는 이용 요금을 30% 할인해 준다. 34번 국도에서는 불정역과 가깝다.

불정자연휴양림
불정자연휴양림

▶ 불정자연휴양림은 재악산 자락 해발 487m 수정봉과 671m 조봉 사이에 있다. 휴양림으로 들어가는 길에 벚나무가 늘어서 있어 봄에 유난히 아름답다. 입구부터 산막까지 오르는 길에는 야생화 단지가 있어 봄, 여름, 가을 화사한 꽃을 만날 수 있다. 휴양림 안에는 산책로와 등산로가 조성돼 있으며 3~12월에는 하루에 한 번 전문가에게 '무료 숲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산 정상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물을 막아 중간 중간물놀이장을 만들어놓고 근처 그늘 아래에는 통나무 평상과 벤치를 넉넉하게 마련해 놓았다. 통나무 집과 황토집 두 가지 형태로 지은 숲속의 집, 야영장, 전망대, 구내식당, 매점, 체력단련장 등이 있다. 예약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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