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한 이소영, 수상 기록은 GS칼텍스에 남는다(종합)
이적한 이소영, 수상 기록은 GS칼텍스에 남는다(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4.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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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이적 후 내일 정규리그 시상식 소화하는 이소영
연맹, 이소영 수상시 인삼공사 아닌 GS칼텍스 소속 인정하기로 결정
조수정 기자 = 3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GS칼텍스 서울 kixx의 경기, 승리한 GS칼텍스 선수들과 MVP를 차지한 러츠와 이소영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1.03.30. chocrystal@newsis.com
조수정 기자 = 3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GS칼텍스 서울 kixx의 경기, 승리한 GS칼텍스 선수들과 MVP를 차지한 러츠와 이소영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1.03.30. chocrystal@newsis.com

권혁진 기자 = 소속은 바뀌었지만, 수상 기록은 원소속팀에 남는다.

GS칼텍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KGC인삼공사 소속 이소영의 2020~2021 V-리그 정규리그 개인상은 KGC인삼공사가 아닌 GS칼텍스의 역사로 기록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9일 오후 3시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정규리그 시상식을 개최한다. 남녀 정규리그 MVP와 신인선수상, 베스트7 등 한 해 동안 코트를 뜨겁게 달궜던 영광의 얼굴들이 공개되는 자리다.

정규리그 MVP는 31개 출입기자단의 투표로 결정된다.

여자부 MVP는 GS칼텍스의 통합 우승을 합작한 이소영과 외국인 선수 러츠, 주축들이 빠진 악조건 속에서도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지휘한 김연경 중 한 명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시상식에 앞서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이소영의 거취에 변화가 생겼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소영은 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원 등 총액 6억5000만원에 KGC인삼공사로 이적했다. 15일 KOVO가 2021 여자부 FA 결과를 공시하면서 이소영의 소속팀은 GS칼텍스가 아닌 KGC인삼공사로 변경됐다.

코로나19가 만든 진풍경이다. V-리그는 그동안 시상식 후 FA 교섭이라는 순서를 고수해왔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일정이 다소 꼬였다. 구성원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남자부 정규리그가 2주 간 중단된 반면, 여자부는 예정된 스케줄을 그대로 소화했다. 쉼 없이 달린 덕분에 여자부는 남자부 정규리그가 한창인 지난달 30일 챔피언결정전까지 마칠 수 있었다.

FA 시장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KOVO의 자유계약선수관리규정 제5조 1항은 FA 선수 협상기간을 '챔프전 종료 3일 후 연맹에서 FA선수를 공시한 후 2주'로 명시하고 있다.

규정에 따라 여자부 FA 시장은 2일 시작해 2주 만인 15일 막을 내렸다. KOVO는 FA 선수들의 이적 현황을 공시했다. 팀이 바뀐 이는 이소영 한 명이다.

시상식 전 이적이라는 상황을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KOVO는 이소영을 어느 팀 소속으로 인정할지를 두고 논의를 시작했다.

최초 KOVO는 이소영을 KGC인삼공사 선수로 규정했다. 시상식에 앞서 공시도 나오기에 KOVO의 결정은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였다.

선수의 소속을 시상식 당일을 기준으로 두는 프로야구 골든글러브와 같은 방식이다.

실제 KT 위즈의 베테랑 타자 유한준은 2015년 11월 넥센 히어로즈에서 KT로 이적했고, 12월에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KT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않았지만 구단 1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 

정리가 끝난 듯 했던 이소영의 소속팀은 시상식에 앞서 또 한 번 바뀌었다. 이소영이 비록 새 보금자리를 찾았지만 성과를 이룬 팀 소속으로 기록을 남기는 것이 더 의미있다는 목소리가 나온 탓이다.

KOVO는 재논의에 돌입했고, 이소영을 GS칼텍스 소속으로 수상한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이소영이 상을 받으면 KGC인삼공사 선수로 인정할 계획이었지만 최종적으로는 2020~2021시즌 이룬 성과를 시상하는 자리이니 GS칼텍스 소속으로 시상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소영이 수상하면 KGC인삼공사가 아닌 GS칼텍스 소속으로 기록에 남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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