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에스포항병원 뇌동맥류 수술 3000례 달성
경북 에스포항병원 뇌동맥류 수술 3000례 달성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1.04.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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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은 지난 15일 신경외과 고난도 뇌동맥류 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개원 이후 10년 만인 2018년 5월 2000례 달성에 이어 3년도 지나지 않아 3000례를 돌파한 것이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지면서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을 말한다. 혈액의 압력에 의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일명 머릿속 ‘시한폭탄’이라고 불린다.

혈관이 터지면 30%는 사망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고 초기 수술 치료가 잘 이뤄져도 다양한 합병증 때문에 예후가 나빠지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얼마나 제대로 수술·치료를 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뇌동맥류 수술은 개두술로 머리를 열고 부풀어 오른 혈관 부위를 클립으로 집어 묶는 ‘클립 결찰술’과 머리를 열지 않고 허벅지 부위 대퇴동맥을 통해 코일을 집어넣어 뇌동맥류에 피가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코일 색전술’과 혈류변환술 등 수술을 환자에 맞게 진행해야 한다.

에스포항병원은 클립 결찰술 1124건, 코일 색전술 1876건을 실시해 뇌동맥류 수술 3000례를 돌파했다. 3000례 달성의 양적인 면은 물론 수술 후 합병증 3% 미만은 질적인 면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의미로 평가되고 있다.

뇌동맥류 수술은 진단에서부터 수술, 병실 치료, 재활 치료까지 신경외과의 모든 기술이 망라된 신경외과 고난도 수술이다.

한 해에 수술을 몇 케이스를 했는지는 그 병원의 전문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고 있다. 이에 국내 의료계에서도 한 해 200례 정도를 실시하는 메이저급 병원이 전국에 30개소에 불과하다.

에스포항병원은 한 해 350례 전후로 실시하는데 전국 10위권 내에 드는 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결과는 상급 종합병원은 아니지만, 뇌졸중 치료 건수와 전문성이 뛰어나 상급 종합병원 못지않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표로 평가된다.

에스포항병원 뇌혈관센터는 다양한 임상경험과 실력을 갖춘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전문의들로 구성돼 진단에서 수술까지 뇌혈관질환에 대해 24시간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김문철 대표병원장은 “이번 결과는 병원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병원을 믿고 신뢰해 찾아준 지역 주민들이 있었기에 이룬 성과”라며 “뇌혈관 질환 치료뿐 아니라 전 영역에서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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