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부릉' 지분 인수…유통가, 피말리는 속도전쟁
GS홈쇼핑 '부릉' 지분 인수…유통가, 피말리는 속도전쟁
  • 뉴시스
  • 승인 2021.04.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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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배송, 익일배송 등 물류전 본격화

이종희 기자 = 유통업계의 배송 속도전에 불이 붙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지난 19일 '부릉(VROONG)' 서비스로 유명한 물류회사인 ㈜메쉬코리아의 지분 19.53%를 인수했다.  

GS홈쇼핑은 "변하는 커머스와 물류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파트너를 찾고 있었다"며 "여러 업체 가운데 메쉬코리아가 계약구조나 수익모델, 배송 분야 등에서 당사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메쉬코리아는 400개가 넘는 주요 도심 소형 물류거점(부릉스테이션)을 바탕으로 마이크로 라스트마일에 특화됐다.

GS홈쇼핑은 이번 투자를 통한 협업으로 다회차 당일배송, 즉시배송 등이 가능하게 돼 한층 더 많은 종류의 상품들을 빠르게 고객들에게 전달 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밀키트 등 냉장식품과 과일 등 각종 신선식품의 판매확대가 가능해졌다.

특히 GS홈쇼핑은 오는 7월 GS리테일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어 투자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GS리테일 및 메쉬코리아와 배송혁신 협의체를 조직해 시너지 효과 확대를 노림과 동시에 새로운 서비스들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이미 GS25와 GS수퍼, 랄라블라 등 1만50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물류 거점을 갖추고 있다. 일반인 도보플랫폼 '우딜'로 6만명의 배달원을 모집한 상태다. 여기에 이번에 투자를 진행한 메쉬코리아의 도심형 거점이 더해지면 더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쉬코리아의 2륜 배송기사가 GS홈쇼핑 상품을 편의점에서 픽업 후 고객에게 배송하거나, 기존 GS리테일의 물류 및 우딜 서비스와 결합한 새로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의 실질적인 협업도 가능하다.
  
유통업계는 최근 빠른 배송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쿠팡이 로켓배송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당일배송, 익일배송 등 물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마켓컬리는 연내 새벽배송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5월 충청권을 시작으로 남부권까지 새벽배송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배송을 맡을 CJ대한통운과 새벽배송 확대를 위한 막바지 작업 조율 중이다. 마켓컬리는 우선 대전과 세종 등 주요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11번가는 오늘 주문한 상품을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는 '오늘주문 내일도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평일 자정까지 주문한 상품을 바로 다음 날까지 배송한다. 단 토요일과 일요일에 주문한 물건은 화요일에 배송된다.

11번가는 지난해 12월 우정사업본부와 유통·물류 간 협력 서비스 확대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고, 대전우편물류센터에서 11번가 판매자 상품의 입고·보관·출고·반품·재고관리가 가능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준비했다.
    
11번가는 이 서비스를 위해 오뚜기·한국P&G·동서식품·아모레퍼시픽·롯데칠성음료·종근당건강·청정원·동원 등 국내외 23개 브랜드와 손잡았다. 커피·음료·건강식품 등 식품류와 화장품·휴지·물티슈·기저귀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1000여종 상품을 판매한다.   

이베이코리아는 판매자 물류센터에서 고객에게 바로 배송하는 '셀러플렉스(Seller Flex)'를 론칭하고 신선식품 배송을 강화한다. ‘셀러플렉스’는 스마일배송에 입점한 판매자들의 물류센터에서 바로 출고해 고객에게 배송되는 방식이다. 

기존 판매자들의 경우 상품 재고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스마일배송 물류센터에 옮기는 방식으로 스마일배송에 입점해 왔다. 그러나 신선식품 전용 센터를 보유한 판매자가 셀러플렉스를 활용할 경우, 상품의 이동 없이 기존 센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스마일배송 입점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또 패션·뷰티·도서 등 다품종 소량 생산 카테고리의 경우에도 상품 재고를 옮기는 데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셀러플렉스 모델에 매우 적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콜드체인 구축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은 줄이면서도, 스마일배송 이용 고객의 상품 선택 폭은 크게 늘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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