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8살 무렵 완성...약시 생기면 시력장애로 이어져
시력, 8살 무렵 완성...약시 생기면 시력장애로 이어져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1.04.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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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과 시각을 맞추는 능력은 8살 무렵 완성된다. 이 시기는 눈의 발달 정도에 따라 평생 시력이 좌우되기도 하고, 약시가 발생하는 경우 시력 장애로 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 입학 전 조기 검사를 통해 사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22일 고려대 안산병원에 따르면 사시는 증상에 따라 까만 눈동자가 안쪽으로 돌아가면 내사시, 바깥쪽으로 돌아가면 외사시라 부른다. 국내 소아의 2% 정도에서 사시 의심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소아의 사시는 선천적이거나 가족력과 관련 있는 경우가 있고, 심한 굴절 이상, 안구 근육 이상이나 외상, 뇌질환, 한쪽 눈의 시력장애 등 질병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사시는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약시로 이어질 수 있어 부모의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 약시는 안경을 써도 시력을 높일 수 없고, 8~9세 미만인 경우 치료를 통해 시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서다. 9~10세 이상인 아동은 시력 발달이 이미 끝난 상태여서 치료가 어렵다.

사시 치료법은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눈의 굴절 이상이나 눈에 도수가 많이 들어가는 경우, 특히 원시가 심해 눈이 많이 몰리는 경우 안경(볼록렌즈)을 활용해 볼 수 있고, 잘 쓰지 않는 눈을 쓰게 하기 위해 좋은 눈을 가리는 ‘가림 치료’도 고려해볼 수 있다.

심한 원시에서 발생하는 내사시일 때 안경착용 만으로 사시가 교정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환자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가림 치료는 약시를 가진 환자의 건강한 눈을 가려줌으로써 약시안을 강제로 사용하게 하는 방법인데, 하루 중 일정시간이나 일주일 중 며칠 동안 정상안을 안대 등으로 막아주면 된다.

사시는 보통 수술이 치료 효과가 더 좋다. 눈 근육을 찾아 위치를 변경하거나 일부를 잘라 당겨 붙이는 등의 수술로 눈 근육의 힘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 안구의 정렬을 바르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안과 의사는 환자의 여러 가지 상태를 면밀하게 관찰해 수술을 결정하게 된다. 수술은 한쪽 눈 또는 양쪽 눈에 할 수 있다. 한쪽 눈에 수술하는 경우, 똑바른 눈이나 돌아간 눈의 어느 쪽에 수술해도 결과의 차이는 없다. 환자가 10살 이상이라면 수술 후 조정 수술을 통해 수술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사시 수술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오염 물질로 인한 감염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수술 후 약 3주간 물, 손, 다른 이물질이 눈에 닿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서영우 고려대 안산병원 안과 교수는 “상처가 난 부위가 아물기 전 균이 들어가게 되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의료진의 안약 처방을 잘 따르고 위생 수칙 등을 잘 지킨다면 특별한 이상 없이 건강한 눈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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