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밥으로만 먹나…맥주·아이스크림·화장품으로 변신
'쌀' 밥으로만 먹나…맥주·아이스크림·화장품으로 변신
  • 뉴시스
  • 승인 2021.04.2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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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밥·떡·죽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에 국내산 쌀 활용
쌀 활용한 맥주부터 아이스크림, 빼빼로, 화장품까지

김동현 기자 = '한국인은 밥심' 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쌀은 우리 밥상에 항상 등장하는 필수 재료다. 하지만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와 기타 양곡 소비 증가로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쌀을 원료 또는 재료로 가공한 쌀가공품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간한 '2020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쌀 가공식품 소매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이전에는 가공밥, 즉석죽 정도가 쌀가공품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쌀과자, 쌀빵, 쌀음료 등 기존에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식음료와 결합한 이색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맥주, 아이스크림, 화장품 등으로 다양하게 변신하고 있는 '우리쌀'에게 더 다정다감하게 다가가 1일 1쌀을 해보는 건 어떨까. 단순히 밥이기를 거부하고 유통업계와 만난 이색 우리쌀 제품을 소개한다.

◇국내산 쌀을 활용한 상쾌한 풍미의 라거 맥주, '한맥'

쌀을 원재료로 활용해 사랑을 받는 맥주가 눈길을 끈다. 오비맥주는 지난 2월 중순 고품질 국산 쌀을 사용한 '한맥'을 시장에 출시했다.

한맥은 지난 80년 이상 우리나라 주류업계를 이끌어 온 국내 유일의 맥주 전문 기업 오비맥주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라거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대한민국 대표라거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한국적인 맛을 위해 우리쌀을 함유했고 상쾌한 풍미를 지닌 한맥이 탄생했다. 오비맥주는 이천 공장에 위치한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제품에 대한 연구와 테스트를 진행했다. 출시 전 소비자 반응 테스트를 진행, 그 결과를 제품에 적용했다.

◇쌀 아이스크림, '이천쌀콘', '이천쌀컵'

쫀득한 쌀알의 식감과 쌀 특유의 고소함을 살려 인기를 끈 아이스크림도 있다. 이마트24는 이천 지역 특산물 쌀을 소재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출시했다. '이천쌀콘'과 '이천쌀컵'은 이천 찹쌀의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이천쌀컵 아이스크림은 기존 베스트셀러인 이천쌀콘에서 고객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제품이다. 기존 이천쌀콘보다 쌀알과 유지방 함유량을 2배 높여 쌀알이 씹히는 독특한 식감을 살리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했다.

◇바삭하고 달달 고소한 '우리쌀 빼빼로'

기존 인기 제품에 우리쌀을 넣어 국내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사회 공헌 사업을 진행하는 브랜드도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10월 농협과 손을 잡고 '우리쌀 빼빼로'를 출시했다.

롯데제과는 작년부터 국내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인 '지역 농산물 상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우리쌀 빼빼로'는 빼빼로의 '지역 농산물 상생 프로젝트'의 첫 사업 결과물이다.

제품은 막대과자에 쌀가루와 뻥쌀을 화이트초콜릿과 함께 입혀 쌀 특유의 달달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일반 빼빼로보다 크기가 큰 '빅(Big) 빼빼로'로 낱개의 빼빼로가 1봉씩 포장돼 있다.

◇쌀의 영양을 피부에 전달하는 폼 클렌징

우리쌀을 먹는 제품에 활용하는 것이 아닌 피부에 양보한 브랜드도 있다. 자연주의 '다보' 화장품에서 지난 1월 우리쌀을 사용한 '쌀 빚은 미인 발표 폼'을 출시했다.

'쌀 빚은 미인 발효 폼'은 피부 각질을 부드럽게 케어하면서 쌀의 영양을 피부에 전달해 맑고 뽀얀 피부 관리에 도움을 주고, 쌀 추출물에 쌀 오일을 추가 배합해 세안 후에도 건조함 없이 촉촉한 피부로 가꿔준다.

특히 촘촘한 미세 거품이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해 매끈한 피부결을 완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해당 제품은 180㎖ 용량으로 넥슨화장품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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