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동민 대표 "개인지갑 기반 탈중앙화거래소 12월 오픈"
라동민 대표 "개인지갑 기반 탈중앙화거래소 12월 오픈"
  • 뉴시스
  • 승인 2018.12.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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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전문기업 꿈꾸는 키스톤랩, 개인지갑기반 탈중앙화거래소로 첫 발
특허 출원한 '레디 펜딩 시스템', 중앙 DB방식이 아닌 개인지갑 거래 가능케 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앞장...IEO 방식 '아틀라스 프로젝트' 등 후원모델 계획
라동민 키스톤랩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라동민 키스톤랩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비트코인 등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교환할 수 있는 탈중앙화거래소(DEX)가 등장한다. 지금까지 상당수 탈중앙화거래소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탓에 ERC-20(이더리움 토큰 표준) 기반 토큰 외에는 거래가 안되는 단점이 있었다. 

라동민 키스톤랩 대표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지난달 26일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갖고 "개인지갑 기반 탈중앙화거래소 'KDEX'를 12월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스톤랩은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진정성과 철학을 바탕으로 앞으로 산업에 기여하는 '블록체인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업체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1년여간 준비해온 개인지갑기반 탈중앙화거래소 KDEX를 12월 중순에 공개할 예정이다. 

라 대표는 금융권에서 20여년간 대표직을 역임한 '금융 전문가'다. 4차 산업혁명의 기술에 관심을 갖고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접했다. 처음에는 투자의 대상으로 접했던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적 확신을 갖고, 최근 키스톤랩 대표직을 맡아 본격적인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라 대표는 "금융투자업을 하다보니 처음에는 투자의 관점에서 암호화폐를 바라봤다"면서 "그러나 공부하면 할수록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다. 미래를 바꿀 기술이라는 생각에 키스톤랩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라 대표는 공개를 앞둔 KDEX가 '세계 최초 개인지갑기반 거래소'라고 강조했다. KDEX는 올해 4월부터 클로즈베타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기술과 안정성을 더 확보했다. 

DEX는 최근 중앙 DB방식의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가 직면한 해킹 등 보안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DEX는 P2P(개인간거래)를 지원하고 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 거래 기록을 남기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DEX는 해킹이 어려워 보안성을 강화했다고 평가받는다. 또 대부분 이더리움 플랫폼을 사용해 중앙 DB방식 보다 느린 거래 속도를 보완하고, 수수료 부분에서 기존 거래소에 비해 강점을 보인다. 

하지만 이 때문에 원화거래와 이더리움외 다른 암호화폐 지원이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KDEX는 거래소가 개인지갑통합서비스를 제공해 이같은 문제를 탈피했다. 

라 대표는 "연구팀과 치열하게 고민하며 '탈중앙'이라는 본질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도 "하지만 기존 중앙화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사용자경험(UX)를 선사하기 위해서는 '탈중앙'을 통해서는 불가능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KDEX가 완전한 탈중앙화는 아니지만 투명한 거래 시스템과 자산의 개인화, 그리고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하는 공유경제모델을 갖췄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KDEX가 강조하는 '개인지갑통합서비스'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 이더리움 클래식(ETC), 이오스(EOS), 트론(TRON), 리플(XRP), 퀀텀(QTUM), 에이다(ADA) 등 10종의 암화화폐와 이더리움 기반 600개 토큰을 지원한다. ICO 참여와 에어드랍 기능을 갖췄다. 또한 이오스, 트론, 퀀텀 등의 플랫폼 기반 토큰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증권사의 HTS와 비슷한 트레이딩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매칭엔진을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앙 DB방식의 기존 거래소와 다르게 해당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직접 기록을 남기는 방식을 택했다. 
 
키스톤랩은 이를 위해 특허를 출원한 '레디 펜딩 시스템(REDY-PENDING SYSTEM)을 개발했다. 레디 펜딩 시스템은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는 트랜잭션을 대기하는 시간을 의미하는 '펜딩'을 거래소가 조정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암호화폐 사이의 거래를 가능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은 10분, 이더리움은 15초의 펜딩 시간을 갖고 있는데 이를 거래소가 중간에서 성사된 거래를 보증한다는 방식이다. 거래소는 이 거래를 각각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하며, 빠른 거래 성사를 위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높게 불러 펜딩 차이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거래소는 이를 순차적으로 처리해 P2P 거래를 성사시킨다. 다만, 거래가 처리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추가적인 네트워크 전송 수수료는 거래소가 부담한다. 

또 거래가 밀리는 경우를 대비한 방책을 세웠다. 거래가 많지 않은 새벽시간대에 기록을 네트워크에 전송하고, 유휴시간을 활용한 점검시간을 둬 거래가 기록되지 못하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라 대표는 "실제 블록체인 개인지갑의 자산을 가지고 트레이딩을 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거래소라 자부한다"며 "개인의 자산은 거래소가 보관하지 않고 개인이 보유하며 개인지갑을 바탕으로 실제 코인거래가 가능한 최초의 거래소"라고 강조했다. 
  
키스톤랩은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앞장 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을 직접 후원하는 '아틀라스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아틀라스 프로젝트는 거래소 회원이 올린 창업 아이디어를 거래소가 1차적으로 검증하면, 회원 투표를 통해 후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거래소는 개발비와 인력을 지원하는 대신, 지분을 받는다. 받은 지분은 다시 거래소 회원에게 분배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틀라스 프로젝트는 거래소가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자금모집을 주도하는 IEO(Initial Exchange offering)과 유사한 방식이다. 거래소가 철저한 기술적 검증을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모델이라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라 대표는 "블록체인 산업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거래소가 맡아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아틀라스 프로젝트를 통해 거래소의 수익을 후원으로 돌려, 건전한 블록체인 생태계 형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키스톤랩은 블록체인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장기적으로 개발 및 기술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체 보유한 블록체인 기반 기술과 매칭솔루션 기술, 사물인터넷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바일 전용기술을 적용한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KDEX거래소는 앞으로 개인지갑서비스를 기본으로 다양한 분야를 연결해 통합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또 폐쇄적인 거래소를 지향하지 않고 지갑 플러그인을 개방해 외부지갑도 거래소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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