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김유천 교수, 면역관문억제제와 협력 효과 '면역원성 세포사멸 유도체' 개발
KAIST 김유천 교수, 면역관문억제제와 협력 효과 '면역원성 세포사멸 유도체' 개발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1.04.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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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김유천 교수가 면역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와 협력 효과를 내는 펩타이드 기반의 '면역원성 세포사멸 유도체'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양대학교 생명공학과 윤채옥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펩타이드는 암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외막을 붕괴시켜 활성산소 농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형성된 산화적 스트레스가 소포체를 자극해 면역원성 세포사멸을 유도한다.

KAIST 정성동 박사와 한양대 정보경 박사가 공동 제1 저자로, 한양대 윤채옥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게재됐다. 

면역관문억제제는 T세포(CTLA-4, PD-1)나 암세포(PD-L1)에 발현된 면역세포의 활성을 저해하는 면역관문을 차단해 면역세포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치료제다.

하지만 이 치료법은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10~40% 정도의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고 기존에 존재하는 항암 능력을 갖춘 T세포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면역원성 세포사멸 유도체와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 투여해 면역관문억제제가 갖는 한계 극복에 나섰다.

연구팀은 펩타이드 기반의 면역원성 세포사멸 유도체가 미토콘드리아 외막 붕괴를 통해 세포 내의 활성산소를 과잉생산하고, 생성된 산화적 스트레스가 소포체를 자극해 최종적으로 면역원성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동물실험을 통해 펩타이드와 면역관문억제제인 anti-PD-L1을 병용 투여하면 단독 투여에 비해 종양 억제 능력이 향상되고 활성화된 면역반응을 통해 폐로의 전이가 줄어드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유천 교수는 "이번 새로운 면역원성 세포사멸 유도체 개발을 통해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의 낮은 반응률을 보이던 암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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