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곡물 이용한 제품 출시는 물론 아침 대용식 출시 박차
식품업계, 곡물 이용한 제품 출시는 물론 아침 대용식 출시 박차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1.05.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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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가 국내 소비 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외부 활동이 급격하게 줄어들자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났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에 대한 구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식품업계도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대응하고 있는 중이다. 카테고리별로는 간편하고 저렴한 아침 식사 대용, 단백질 보충제, 유산균 제품 출시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닐슨IQ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국내 시장에서 시리얼 품목은 전년대비 127% 성장률을 기록했고 곡물음료(56%), 즉석스프(30%), 드레싱(24%), 요거트(16%)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크게 증가한 이후 간편하고 저렴한 아침 식사용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해석할 여지가 많다.

카테고리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착즙 주스(171%)가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칼슘 우유(99.8%), 무가당 요거트(54.5%) 등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에 식품업계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중이다. 대표적인 트렌드 변화는 '단짠', '맵짠' 일색이던 제품군에 고소하고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곡물'을 내세운 것이다.

일화는 맥콜을 과자류로 변형한 맥콜 보리건빵을 출시했고 웅진식품은 아침햇살 흑임자콘을 선보였다. 푸르밀은 새싹보리, 블랙보리를 담은 보리우유 2종을, 남양유업은 '든든한끼 밤&곤약'을 출시했다.

떠먹는 발효유 제품을 비롯해 각종 과일, 야채의 영양소를 담은 주스, 영양 성분을 강화한 시리얼 등 조리가 간편하거나 바로 꺼내 먹을 수 있는 대용식 제품들도 다수 선보이고 있다.

푸르밀은 특허 유산균을 담은 프리미엄 기능성 발효유 '떠먹는 프로바이오'를 선보였고 오뚜기는 오뚜기스프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산타컵스프'를 출시했다.

풀무원녹즙은 프리미엄 과채 주스 '프레시 석류&콜라겐'과 '프레시 당근&망고'를, 동서식품은 쌀로 만든 후레이크와 함께 식이섬유, 프리바이오틱스 등을 담은 시리얼 '포스트 라이스앤 화이버'를 출시했다

외식업계에서도 아침 대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샐러드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디야커피는 한끼 식사 대용 '샐러드 2종'을 출시했다. 제품은 '그릴드 치킨 샐러드', '불고기 샐러드' 2종으로 출시됐으며 조리 과정 없이 매장에서 구매 후 간편하게 바로 먹을 수 있다.

동원홈푸드와 SPC그룹은 샐러드 카페 추가 출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동원홈푸드는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 3호점을 최근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오픈했다.

SPC그룹이 2017년 첫 선을 보인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은 1호점 여의도점을 시작으로 강남·판교·코엑스점에 이어 최근 5호점인 광화문점까지 오픈했다.

닐슨IQ 코리아 소매유통사업부 원영준 상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소비 지형 전반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으며 소비계층과 습관 및 품목 변화를 앞으로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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