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을 동반하는 상과염 질환자, 50대 환자가 다수…운동·노동 등 활동 시 주의
팔꿈치 통증을 동반하는 상과염 질환자, 50대 환자가 다수…운동·노동 등 활동 시 주의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1.05.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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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을 동반하는 상과염 질환자가 연평균 3.6%씩 증가하며 한 해에만 81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상과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발표했다.

상과염이란 염증성 질환이 아닌 퇴행성 건병증이다. 크게 '테니스 엘보'라고 불리는 외측 상과염과 '골퍼 엘보'라고 불리는 내측 상과염으로 분류한다.

처음에 미약한 통증이 생기며 병이 진행될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지만 갑작스러운 외상으로 인해 급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휴식 시에도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며 수면장애를 유발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보통 외관상으로는 이상 소견이 관찰되지 않지만 병이 진행되며 상과 부위의 뼈가 돌출돼 보이거나 주위에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2019년 상과염 질환자는 81만3635명으로 2015년 70만5278명 이후 매년 3.6%씩 증가했다.

2019년 기준 성별 진료 인원은 남성 40만5924명, 여성 40만7711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36.5%로 가장 많고 40대 27.0%, 60대 19.8%, 30대 7.4%, 70대 5.3%, 20대 2.2%, 80대 이상 0.9%, 10대 0.8%다.

상과염 질환자 중 남성의 경우 33.0%, 여성은 40.0%가 50대다.

김성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세계적인 통계를 보면 40대 이후, 특히 40대~60대의 여성에서 유발하는 것으로 되어있다"라며 "이는 직업적으로 아직 활발히 활동을 하는 시기이지만 힘줄의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해 무리한 활동 시 힘줄의 손상이 발생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에 비해 치유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연령의 증가에 따른 전반적인 근력의 약화와 여성에서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근 손실이 빠르다는 것도 상과염이 발생하기 쉬운 요인이 된다"라며 "최근 중년에서 골프와 같은 위험요인이 되는 스포츠 인구가 증가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19년 상과염 질환 총진료비는 1228억3900만원으로 2015년 대비 47.4%, 연평균 10.2% 증가했다.

50대의 총진료비가 486억6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1인당 진료비는 15만1000원이다.

상과염은 통계적으로 90% 환자가 1년 이내 자연 치유되지만 보존적 치료에 실패해 1년 이상 지속되는 통증과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측부 인대의 손상이 동반돼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상과염이 발생하면 적절한 휴식과 통증을 유발하는 활동을 자제하고 적절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포함한 물리치료를 시행할  경우 가장 빠른 치유를 기대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상과염의 예방과 치료 모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칭과 적절한 근력 운동"이라며 "손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나 활동을 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게 되면 힘줄의 인장력이 늘어 운동 중 상과염의 원인이 되는 힘줄의 미세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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