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린저·오세근 34점 합작…인삼공사, 챔프 1차전 19점차 대승
설린저·오세근 34점 합작…인삼공사, 챔프 1차전 19점차 대승
  • 뉴시스
  • 승인 2021.05.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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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5명 두 자릿수 득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선수단.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선수단.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희준 기자 = 안양 KGC인삼공사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1차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KGC인삼공사는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에서 98-79로 대승을 거뒀다.

6강,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모두 3연승으로 끝내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KGC인삼공사는 적지에서 벌어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016~2017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사제지간' 전창진 KCC 감독과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의 첫 챔피언결정전 사령탑 맞대결에서는 제자이자 후배인 김승기 감독이 먼저 미소를 지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69.6%(23회 중 16회)다.

정규리그 우승팀 KCC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대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KGC인삼공사의 플레이오프 연승 행진에 앞장선 제러드 설린저와 KCC '기둥' 라건아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설린저가 우위를 점했다.

설린저는 18득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넘볼 만한 활약을 선보였다. 설린저는 전반에 4득점에 그쳤으나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로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쌓았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제러드 설린저.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제러드 설린저.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승부가 기울어진 4쿼터에 코트를 밟지 않은 라건아는 18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는 모든 지표에서 우위를 점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6-31로 앞섰고, 3점포도 KCC(5개)보다 두 배 넘게 많은 12개를 터뜨렸다.

플레이오프 사상 최초로 전반 턴오버 '0개'를 기록한 KGC인삼공사의 턴오버도 4개에 불과했다.

골밑에 버티고 선 오세근과 외곽의 이재도가 나란히 16점을 넣으며 설린저와 함께 KGC인삼공사 공격을 이끌었다. 전성현이 3점포 세 방을 포함해 15점을 올렸고, 변준형도 10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KCC에서는 라건아 외에 송교창이 13득점으로 분전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송교창은 11득점 5리바운드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반부터 KGC인삼공사가 줄곧 앞서갔다. KCC는 전반에만 턴오버 8개를 쏟아내며 어려움을 겪었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 막판 오세근이 연속 6득점을 올린 뒤 설린저가 자유투를 성공해 23-15까지 앞섰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오세근.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오세근.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쿼터 종료 3초를 남기고 정창영의 3점포와 추가 자유투로 점수차를 좁힌 KCC가 2쿼터 초반 라건아의 연속 4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접전이 이어졌지만, KGC인삼공사는 전성현이 3점포 두 방을 연달아 터뜨리면서 38-31로 다시 달아났다.

3쿼터 들어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KGC인삼공사는 3점슛 7개 중 6개를 넣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44-36으로 3쿼터를 시작한 KGC인삼공사는 문성곤의 3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KCC의 공격이 주춤하는 사이 이재도와 전성현, 설린저의 2점슛으로 57-4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문성곤과 설린저의 연속 3점포에 힘입어 22점차(68-46) 리드를 잡은 KGC인삼공사는 이후에도 설린저와 이재도가 3점포를 작렬하면서 3쿼터에 70점을 돌파했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 초반 이재도가 3점포와 2점슛을 연달아 터뜨리면서 한층 기세를 끌어올렸고, 설린저와 함준후의 2점슛으로 쿼터 중반 91-63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후 KGC인삼공사는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KCC도 4쿼터에 라건아를 아예 쉬게하는 등 벤치 멤버를 투입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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