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송명근, OK금융그룹과 FA 계약…"피해자가 용서"
'학폭' 송명근, OK금융그룹과 FA 계약…"피해자가 용서"
  • 뉴시스
  • 승인 2021.05.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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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입대, 성실하게 복무하겠다"
OK금융그룹 송명근. (사진=KOVO 제공)
OK금융그룹 송명근. (사진=KOVO 제공)

김희준 기자 = 학교 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시즌 도중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OK금융그룹의 송명근이 원 소속구단 OK금융그룹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3일 V리그 남자부 FA 18명의 계약 결과를 공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계약자는 송명근이다. 송명근은 OK금융그룹과 연봉 3억원에 재계약했다.

2013~2014시즌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송명근은 데뷔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고, 두 차례 V리그 우승을 맛봤다. 그는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OK금융그룹 주축 선수로 활약하던 송명근은 지난 2월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고교 시절 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송명근은 학교 폭력 사실을 인정했고, OK금융그룹 구단은 송명근에게 남은 시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된 송명근과 재계약을 택했다.

송명근은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사건이 알려진 이후 수 차례 피해자, 피해자 어머니께 진심으로 사과했다. 피해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정밀진단과 치료 등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며 "현재까지 지난 날의 잘못을 돌아보며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사과를 받아주고, 용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과거 잘못을 너그러이 이해해준 피해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오는 7월 입대한다. 성실하게 복무를 마치고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에서 뛰던 리베로 백광현은 연봉 총액 2억원에 삼성화재로 이적했고, 나머지 17명은 원 소속구단과 재계약했다.

한선수는 대한항공과 국내 프로배구 역대 최고 연봉인 7억5000만원에 FA 계약을 마쳤다. 황택의는 KB손해보험과 7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이민규는 OK금융그룹과 연봉 7억원에 3년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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